문명文明은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ㆍ기술적ㆍ사회 구조적 발전을 의미한다. 그래서 문명을 떠올리면 편리함ㆍ혜택ㆍ발달 등 긍정적 연관어들이 나열된다. 우리의 삶의 양태는 문명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왔다. 지금도 우리는 문명 속에서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展은 1990년대 초부터 25년간 형성돼 온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지구 차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를 아우르며 개별문화를 부정하기보다 대중이 집단으로 공유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우리 시대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네 묘사는 이미지가 부족해. 깊이가 없어. 일차원적이야. 상투적이야. 문학을 막 공부하기 시작하고 학생들끼리 모여 합평회를 하다가 이런 지적을 받게 됐을 때, 그 막막함이란 이루 표현할 길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물으면 돌아오는 답변이라곤 “더 읽어야지. 떠 써봐야지.” 누가 그걸 모르나, 라고 투덜거리면서 어딘가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론서나 작법서 따위를 뒤척거려보던 시기가 있었다. 결국 끊임없이 읽고 쓰는 것이 답이겠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누군가가 그럴듯한 방법론을 알려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