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자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녀의 「축적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라는 그녀의 말이 너무 좋아서 책의 제목을 지어보았다.” 문학평론가 김인환은 저서 「타인의 자유」 도입부에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을 인용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가 좋아서’였단 그의 설명은 ‘이 책이 왜 쓰였는가’에 대한 대략의 답을 추측하게 한다.신간 「타인의 자유」는 문학을 바탕으로 인문·예술 전반에 걸쳐 읽기와 쓰기를 지속해온 김인환의 산문집이다. 쉽게 읽히는 산문집에 비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따라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한일 양국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친일 인물 중 68명이 여전히 국립묘지에 묻혀 국민의 공분을 사며 ‘친일미화금지법’ 발의 및 제정을 향한 물결이 일기도 했다.친일 미화 흔적은 문학계 또한 자유롭지 않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기진, 김동인, 서정주 등의 이름 또는 호를 딴 문학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동인문학상은 매년 문학계의 꾸준한 문제 제기와 반발 아래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해 수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회장 맹문재 교수, 안양대)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위원장 유용주 시인)는 11/26일 동인문학상 시상식장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을 폐지하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제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는 한신대 교수 최수철 작가로 장편 소설 ‘독의 꽃’으로 당선했으며 심사위원은 김화영·김인환·오정희·정과리·구효서·이승우·김인숙 이다.한국 문학계에는 여전히 ‘친일문인’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함께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그들은 일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수출 규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때 친일문인기념상인 동인문학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주최 측인 조선일보를 통해 발표된 제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는 한신대 교수 최수철 작가로 장편 소설 ‘독의 꽃’으로 당선됐다.동인문학상의 경우 소설가 김동인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해당 작가의 적극적 친일 행적으로 지속적인 논란을 빚어왔다. 작년 11월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장 앞에서는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인천 민예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이기호 소설가가 친일문인기념문학상(이하 친일문학상) 논란을 겪고 있는 제49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로, 시상식은 11월 23일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동인문학상은 일제 강점기 시절의 작가인 김동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조선일보가 운영하고 있다. 동인문학상은 김동인의 적극적 친일 행적으로 인하여 친일문학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10월 6일에는 “친일문인기념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 세미나”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김숨 소설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문제를 현재의 문제로 환기시키는 작업을 지난 수 년째 하고 있다. 16년 8월 위안부 피해자의 현재와 과거를 조명한 장편소설 "한 명"을 시작으로 18년 7월에는 일본 군인에게 납치를 당해 위안부가 된 열다섯 소녀를 화자로 하는 두 번째 소설 "흐르는 편지"를 펴냈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을 엮은 소설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가 동시에 출간되기도 했다. 김숨
"천황폐하의 아래서 생사를 같이하고 영고를 함께 할 한 백성" "일본인과 조선인은 지금은 합체된 단일 민족이다." "이미 자란 아이들은 할 수 없지만, 아직 어린 자식들에게는 '일본과 조선'이 별개 존재라는 것을 애당초 모르게 하련다"[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위는 우리에게 단편소설 '감자'의 저자이자 한국근대단편소설 양식을 확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소설가 김동인이 일본제국에 복무하며 남긴 글이다. 김동인은 일제에 협력해 친일 논설, 친일 소설 등을 남겼으며, 심지어 해방을 맞이하는 날인 1945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친일문학인 중 하나인 김기진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팔봉비평문학상이 제29회 수상자로 조재룡 고려대 불문과 교수를 선정했다. 심사는 김주연 숙명여대 명예교수, 오생근 서울대 명예교수,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팔봉비평문학상은 김기진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1990년 한국일보가 제정했으며, 동인문학상, 조연현문학상에 이어 친일문학인을 기리는 세 번째 친일문인 기념 문학상이다. 제정 이후 간헐적으로 김기진의 친일행위에 대한 비판이 있었음에도 시상되어 왔으며, 17년 미당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