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으면 비슷비슷한 가게들이 줄지어 창업한다. 그 과정에서 원조는 사라지고, 미투(me too) 가게들이 활개를 친다. 제품이든 레시피든 상호든 베껴서 만든 탓에 경쟁력이 있을 리 없다. 미투 가게들은 금세 힘을 잃고, 시장에서 사라진다. 문제는 원조업체마저 무너지는 경우가 숱하다는 점이다. 미투 창업, 그건 ‘공멸’의 무서운 서막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투창업 잔혹사를 살펴봤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외식업계 역사는 ‘미투(me too) 창업사’와 맞닿아 있다. ‘뜬다’ 싶으면 순식간에 해당
반말로 레시피를 묻거나 메뉴판을 통째로 훔쳐 간다. 영업기밀인 주방의 내부구조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도 있다. 줄자로 간격을 재거나, 그 자리에서 건축도면을 그려가기도 한다. 한국 외식산업의 고질병인 미투 창업의 천태만상이다. 이 난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외식업계 청년 CEO 3인에게 해법을 물었다. 김준기(33) 홈보이서울 대표, 이새암(30) 네키드크루 대표, 김왕일(28) CICFNB 대표는 한국 외식업계에 새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지닌 ‘젊은 피’다. 각각 연남동, 이태원, 파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