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자(Noblesse)’는 일반 시민과는 차별화되는 ‘도덕적 책무(Oblige)’를 요구받는다. 흔히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시민 케인’의 주인공도 언론재벌로서 당연히 남다른 도덕적 책무를 요구받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영향력과 권리는 최대한 누리면서도 의무는 최소화한다. 거대 언론사를 운영하며 막대한 부富를 축적한 케인은 원 제국 쿠빌라이 황제의 궁궐 같은 ‘재나두(Xanadu)’에 산다. 그는 자신의 부의 축적 과정에 제기되는 온갖 의혹과 비난을 “나는 지금까지 미국 시민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미국의 시민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