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일 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등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했으나, 깊게 팬 감정의 골은 여전하다. 국내에서의 반일 감정은 어느 때보다 고조됐고 불매운동도 뜨거웠다. 일본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미디어를 통해 체감하는 일본 내 혐한嫌韓 감정 또한 무겁고 냉랭하기만 하다. ‘혐한’이란 용어는 어떻게 시작되고 이어져 온 걸까. 신간 「혐한의 계보」는 혐한 인식의 시작, 혐한 담론의 출현, 정치화하고 있는 혐한까지 그 계보를 알아본다. 혐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노윤선은 혐한의 사고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