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원청과 하청. 이 분절적 개념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답은 경영자의 탐욕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경영자는 임금을 덜 주기 위해 비정규직과 하청이란 하위개념을 만들어냈고, 그들에겐 ‘조금 다른’ 업무를 부여했다. 이를 전문용어로 이질異質노동이라 부른다. 흥미롭게도 이질노동 직군은 한국경제의 DNA가 완전히 바뀐 IMF 외환위기 이후에 급격히 늘어났다. 기업들은 위험하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비정규직과 하청으로 넘기면서 자유로운 해고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임금을 낮추기 위해 ‘당신들은 정규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