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집은 ‘삶의 공간’이 아니다. 개발과 투기, 욕망의 대상이 됐다. 사람을 위해 집이 있는 것인지, 집에 사람을 맞추는 것인지가 헷갈릴 정도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집에 살아야 할까. 정예랑 건축가가 집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집의 가치는 “공간의 넓이가 아니라 편안함의 넓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의 새 기획 ‘정예랑의 좋은 집’, 첫번째 편이다.지난 7월 17일, 대학로 이앙갤러리에서 ‘사고와 발현4 : 2029展’이 열렸다. 26명 건축가들이 ‘미래의 주거’를 떠올리며 만든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