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간 괜찮으면 한 줄 써주실 수 있을까요?” 택시기사 명업식씨는 자신의 택시에 탑승한 손님에게 작은 노트를 건넨다. 생각나는 말을 편하게 적어달라는 부탁에 승객들은 의아하다가도 이내 각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육아 중인 워킹맘, 어머니와 병원 검진 결과를 듣고 택시에 탄 딸, 야근 후 지친 몸으로 귀가하는 직장인, 딸바보 아버지, 면접 가는 취준생…. 수많은 사람이 가족 사랑과 진로 고민, 연인을 향한 설렘, 세상 걱정과 바람들을 채웠다. 「길 위에서 쓰는 편지」는 저자가 운전하는 택시의 승객들이 노트에 쓴 손편지 모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