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로부터 낭보가 날아왔다.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0척을 수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역대급 수주 규모에 여기저기서 축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기뻐하기엔 이르다. 카타르와의 계약은 아직 가계약일 뿐이라서다. 국내 조선업계는 2004년에도 카타르발 낭보에 ‘웃다 운’ 기억을 갖고 있다. 그때도 카타르는 90척을 약속했지만 실제론 53척을 계약하는 데 그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선업 낭보와 2004년 반토막의 기억을 취재했다. 2004년 국내 조선업계는 즐거운 비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