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로 추가 설치 장담 못해"

 

(앵커)
송도와 청라, 영종 등 인천의 국제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제도시 중 119안전센터가 있는 곳은 송도에 고작 한 개 뿐입니다. 국제도시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소방안전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만 명 이상이 입주해 있는 청라국제도시. 하지만 이곳엔 소방서는커녕 119안전센터조차 없습니다.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3km 밖에 있는 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해야 합니다. 청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소방시설이 없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김두환,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
“지금 소방시설이 전혀 없는데 화재라든가 기타 소방(안전)에 위험이 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시설이 빨리 들어와서 청라주민도 안심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영종신도시 주변에도 안전센터가 없습니다. 그나마 인구 5만 명이 넘는 송도에 안전센터가 하나 있는 것이 인천국제도시 내 119안전센터의 전부입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자체적으로는 중, 장기적인 소방관서 확충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천시 재정여건이 나빠 국제도시 내 119안전센터를 확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청라 국제도시는 내년도에 119안전센터 건립이 예정됐지만 예산부족으로 언제 추진될지 미지수란 겁니다.

[강한석, 인천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 조정관]
“청라를 비롯한 국제도시에 소방관서가 들어가지 못한 것은 인천시 재정이 현재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119안전센터는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천시의 재정위기 상황 속에 외면 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인천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인방송 강석입니다. kangsuk0@itvfm.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