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하는 車테크 Step 34.

▲ 겨울철에는 차량 곳곳이 얼어붙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눈과 비 등 악천후와 빙점을 크게 밑도는 강추위는 고장과 사고를 야기한다. 이런 시기에는 자동차를 상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쉽지만 놓치기 쉬운 겨울철 차량 관리법을 공개한다.

업무 용도가 아닌 출퇴근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차량은 하루 대부분을 주차 상태로 보낸다. 겨울에는 차량이 영하의 온도나 폭설 등 악천후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주행 전 콜드 스타트를 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디젤 차량은 시동 전 ‘온(On)’ 상태에 놓아 엔진을 충분히 덥히고, 예열 표시등이 꺼진 후 시동을 거는 게 좋다. 엔진이 차가워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시도하면 스타트 모터에 무리를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차량 곳곳이 얼어붙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특히 옥외에 장시간 주차할 경우 자동차의 문이나 열쇠구멍이 얼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땐 문 가장자리를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얼어붙은 문과 고무몰딩이 떨어져 쉽게 열 수 있다. 주차 시 문틈에 신문지를 끼워두면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열쇠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에는 라이터로 열쇠를 적당히 가열하거나 따뜻한 수건을 대고 열쇠구멍 주변을 녹여주면 좋다. 빨리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직접 부으면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가 향후 결빙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장시간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두면 케이블 부위가 동결돼 출발 시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시동을 켜둔 상태에서 주차브레이크를 여러 번 잠갔다 풀어주면 해결된다.

이런 케이블 동결 방지를 위해 겨울철에는 주차브레이크 대신 기어 레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레버를 주차위치(P)에, 수동변속기 차량은 1단(오르막길 주차 시)이나 후진(내리막길 주차 시)에 놓고 버팀목을 괴어 둔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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