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바야흐로 ‘호두까기인형’ 시즌이다. 스테디셀러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국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과 유니버설발레단(예술감독 유병헌)에 의해 공연된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로 인정받는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파(1819~1910)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 3대 명작으로 1892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음악을 들려주는 ‘오상진 북 콘서트: 하루키의 순례를 떠난 해’가 2014년 1월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진다.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들며 음악적 소재를 글에 녹여내는 하루키의 음악적 해박함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북 콘서트에서는 그의 책에서 발췌한 클래식 6곡을 들려준다.

‘1Q84’에 삽입된 바흐의 평균율 중 ‘전주곡과 푸가 1번’, ‘양을 쫓는 모험’에 나온 쇼팽의 ‘야상곡 Op.27 1번’과 ‘발라드 3번’, ‘상실의 시대’에 등장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3번 달빛’, 리스트의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패러프레이즈 협주곡 등이 선보인다.MC 오상진이 해설하며 최근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나온 리스트의 ‘순례의 해’ 중 ‘향수’도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을 사사한 피아니스트 루실 정이 연주를 맡았다.
이지은 기자 suuju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