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수출입 모두 감소, 씁쓸한 흑자

올 상반기 IT(정보기술)산업 수출 상황이 지난 해보다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가 발표한 ‘상반기 I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IT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한 732억7000만 달러, 수입은 6.5% 감소한 379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352억9000만 달러 플러스를 기록, 대한민국 전체 수지 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플러스 수치이긴 하지만,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수치 부진의 이유로 지경부는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한 세계 IT 수요 부진, 휴대폰의 해외 생산 확대 등을 들었다.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 IT 수출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급이 안정화하고 중국의 소비부양책과 윈도8 출시 효과 등으로 성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시스템반도체, PCB, 2차전지 등 모바일부품과 SW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는 111억 달러로 33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은 32%. PCB는 20억 달러로 28%, 2차전지는 22억 달러로 1.3%가 증가했다.

하반기 IT 수출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휴대폰은 지난해 9월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해외생산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출 감소 개선을 기대한다. 휴대폰 수출증감률은 지난해 1∼3분기 14.0%에서 4분기에는 -30.0%로 급락했고, 올들어서도 1분기 -34.6%, 2분기 -34.2%를 각각 기록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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