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군 기술지원 종료 후폭풍

▲ MS는 올 4월 이후 윈도우XP 제품군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제품군 지원 종료를 앞두고 보안 위협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3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컴퓨터 전문잡지 컴퓨터월드는 “4월 8일을 마지막으로 윈도XP 사용자에 대한 기술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ㆍ해킹ㆍ스파이웨어ㆍ악성코드 등의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MS는 “4월 이후 매달 제공되는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향후 2년간 윈도XP 악성코드 감염률이 66%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정보 도난 등 개인 피해 위험성 증가는 물론 하드웨어의 문제로 인한 시스템 오류, 비즈니스 중단에 대한 피해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애플리케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PC 가운데 29.5%(올 2월 기준)에 달하는 4억8800만대의 컴퓨터가 아직도 윈도XP로 구동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약 20개월간 판매되는 컴퓨터 대수에 달한다.

MS가 윈도XP 지원을 종료하는 본질적인 문제는 NT5(뉴 테크놀로지5) 커널 기반 운영체제(OS)를 퇴출하기 위해서다. 윈도XP는 NT5 커널 기반으로 개발된 마지막 OS로 보안개발라이프사이클(SDL)이 적용되지 않았다. MS는 내년 7월까지 자체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백신 업체들도 앞으로 윈도XP용 백신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기존에 발견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치료하는 솔루션으로, 제로데이 공격(OS나 네트워크 장비 등 핵심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뒤 이를 막는 패치가 발표되기도 전에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나 해킹공격을 감행하는 수법)을 막을 수는 없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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