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시트 생산업체 엘엠에스

▲ 중국 저가 스마트폰 성장과 3M 대체 영향으로 엘엠에스가 급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스마트기기의 휘도(밝기)를 조절해주는 ‘프리즘 시트’. 중국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휘파람을 부는 기업이 있다. 국내 중소기업 엘엠에스다. 이 회사의 실적은 저가스마트폰, 태블릿PC의 인기로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기술력까지 뛰어나 매력적인 가치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올 1분기 삼성전자 태블릿PC 판매 호조가 국내 중소기업 ‘엘엠에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엘엠에스는 LCD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부품인 ‘프리즘 시트’를 제조ㆍ판매하는 기업이다. 1999년 2월 설립된 엘엠에스는 2007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프리즘 시트는 LCD의 휘도(단위면적당 밝기의 정도)를 향상시키는 필름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와 노트북까지 광범위하게 탑재되고 있다.

 
프리즘 시트의 수요가 늘면서 엘엠에스의 올 1분기 잠정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 14% 늘어난 50억원과 52억원을 달성했다. 비수기임에도 성수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 개선된 15.3%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중국 5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프리즘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중국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매출 중 중국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12년 15.9%였다. 지난해 35%로 크게 상승했다. 일본시장 매출도 증가추세다. 일본을 포함한 해외매출 비중은 2012년 26.7%에서 올해 57.7%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금융은 엘엠에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5%, 72% 늘어난 382억원과 6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태블릿PCㆍ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실적 역시 큰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2분기 말부터 일본 대표 패널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신제품 ‘블루필터’도 호재다. 신한투자금융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717억원, 290억원으로 전망했다. 2013년 대비 54%, 7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 2000억 육박 전망

엘엠에스의 주가는 분기 사상 최대치를 찍은 지난해 3분기부터 상승세를 탔다. 올해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 삼성전자 태블릿PC 판매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4월 고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지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실적개선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올 3분기 블루필터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술력도 강점이다. 광픽업 부품 관련 특허를 총 26개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미쓰비시레이온과 역프리즘 시트 관련 특허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프리즘 시트의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이 한국업체에 집중된 모바일 업체와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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