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망신살

▲ 최근 주가가 급락한 코카콜라, IBM 탓에 워런 버핏 회장이 2조 이상 손실을 봤다.[사진=뉴시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쇼해서웨이 회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10월 2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워런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와 IBM의 주가가 급락한 탓에 단 이틀 만에 25억2000만 달러(약 2조659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10월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IBM 주가는 7.11%(12.95달러) 하락한 169.10달러(약 17만8400원)에 마감했다.  IBM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하락했다. 10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 역시 전망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10월 21일 발표된 음료업체 코카콜라 3분기 실적도 암울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30% 감소했다. 이날 코카콜라 주가는 6.03%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IBM 전체 주식 중 12%에 해당하는 7020만주, 코카콜라는 4억주(15%)를 보유하고 있다. IBM과 코카콜라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중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와 함께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됐다. 이들 실적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의 운명이 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뿐만이 아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로 큰 손실을 입었다. 테스코의 해외 진출 실패와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7억5000만 달러(약 7911억원)가량 잃었다. 잇따른 투자 손실에도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올 들어 약 17%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10월 22일 기준 3422억5000만 달러(약 361조2449억원)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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