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선택과 집중

▲ IBM이 반도체사업부를 글로벌 파운드리에 넘기기로 했다.[사진=뉴시스]
IBM이 반도체 제조부문을 위탁생산업체 글로벌 파운드리(Global Foundries)에 15억 달러의 웃돈을 주고 넘기기로 했다고 10월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지니아 로메티(Virginia Rometty) IBM CEO가 2011년 취임 당시 약속한 주당 이익목표를 내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압박을 못 이기고 적자 사업부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IBM은 최근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부문은 IBM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남짓에 불과한데 한해 적자가 15억 달러에 달했다. IBM은 마이크로소프트ㆍ소니ㆍ닌텐도 등에 콘솔용 칩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업체들이 저렴한 AMD 칩을 이용해 매출이 급감했다. 게다가 PC사업 부문을 매각한 IBM에 반도체 제조부문은 전체 사업구조와 맞지 않아 이제까지 골칫거리였다. IBM은 반도체 제조 부문을 웃돈을 주고서라도 정리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이번 계약으로 IBM은 매년 15억 달러의 손실을 내던 적자 사업부를 떼어 내고 수익성 높은 반도체 디자인과 설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