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연말 정부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 겹쳐…기업 경영불안 ‘심각’

미국 기업 상당수가 올해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말 정부의 재정 지원 중단 가능성까지 겹쳐 경영 불안이 심각하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16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62%는 “앞으로 6개월간 고용을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3%에 불과했다.

앞서 NABE가 지난 3~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9%의 기업이 직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었다. 불과 3달 만에 기업들의 경영 불안이 심각해 졌음을 알 수 있다.

이달 초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은 8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예상치보다 적을 뿐 아니라 3년 넘게 8%를 웃돈 실업률을 줄이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실업률을 높이는 또다른 뇌관은 유럽 채무 위기다. 유럽발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이미 미국 기업들의 고용 규모는 최근 수개월간 급감했다.

이번 조사에서 47%의 기업은 유럽 채무 위기로 실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특히 생산기업들의 80%가 이같이 답해 서비스업계보다 충격을 크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재정 지출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재정절벽(Fiscal Cliff)도 미국 기업들의 경영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었다.

올해 말 정부의 세금 감면 시한이 다해 재정 지출이 갑작스럽게 줄어들면 매출에 타격이 생길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6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6일까지 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기업 가운데 직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업은 40%였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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