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이드라인 합의 위한 공청회 개최

▲ 패션디자인 업계가 열정페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사진=뉴시스]
패션디자인 업계가 ‘열정페이’의 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열정페이는 열정을 빌미로 한 저임금 노동을 말한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패션디자인업계 열정페이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선언 및 인턴ㆍ견습노동의 사회적 가이드라인 합의를 위한 정책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국패션산업그린포럼ㆍ패션노조ㆍ아르바이트노조ㆍ청년유니온ㆍ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등이 참석해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구체적 방안을 찾기 위해 공식 협의를 본격화한다”며 노사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전 의원은 신규 채용 통로로 도입된 인턴 근무와 견습 일자리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근로감독 사각지대에서 최소한의 법적 보호장치인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인턴, 행정인턴 등 정부의 전시성 청년고용정책이 민간 부문에서도 불안정한 일자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배트맨D 패션노조 대표도 “수많은 청년들의 체력이 열정페이로 인해 건전지처럼 소모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꿈과 열정을 만들라고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이 19세기, 20세기 시스템으로 21세기를 선도할 수 없고, 기존 낡은 폐습도 없어져야 한다”며 “개인의 탐욕을 위해 대한민국 청년들의 열망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국패션디자인연합회는 현행 노동법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인턴 근무 등이 싼 값에 일반 노동자 업무를 대체하는 노동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무 교육과 현장 학습을 제공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해 논란이 일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부터 5차례 진행된 전순옥 의원실 주재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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