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의 숨은 경쟁력

▲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고효율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글로벌 연비규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각종 EP 공정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동차 경량화와 관련한 수요가 늘어날수록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생산ㆍ판매하는 회사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공업재료ㆍ구조재료로 사용되는 강도 높은 플라스틱으로 고분자 구조의 고기능 수지다. 강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전성展性(압력이나 타격에 의해 얇게 퍼지는 성질)이 크다. 금ㆍ은보다 화학약품에도 강하다. 때문에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물론 각종 생활용품 등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PA(나일론), PBT(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M(폴리아세탈)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해 고내열성, 고화학성이 특징인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있다. 일본ㆍ미국ㆍ유럽을 비롯한 세계 90여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대리점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사출 성형시 인체에 무해한 VOCs POM,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투명소재, 화재로 인한 연소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비할로겐 난연소재,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을 취급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제품들은 기계적인 성질과 강도, 강성, 인성 등 물적 특성이 매우 우수해 자동차 구동 부위와 연료 계통의 부품에 많이 사용된다. 자동차 경량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기존 금속부품을 대체하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고효율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선 연비규제에 대한 이슈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10% 경량화되면 연비가 최대 5~7%까지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자동차 무게가 100㎏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g 정도 감소한다. 이런 변화로 인해 자동차 무게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1975년 5% 내외에서 2010년 10% 이상까지 커졌고, 2020년에는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트렌드를 감안하면 향후 EP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동차향 매출이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오롱플라스틱에 우호적인 요인이 된다.

당초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3년 동안 수요부진으로 인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면서 향후 이런 흐름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요회복과 거래처 다변화를 바탕으로 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매출처가 재편되고 있으며,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낮아졌던 판매가격도 정상화되고 있다. 201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 회사의 설비가동률은 90%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매출은 늘고 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 yhseo@ebests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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