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문제로 피소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사진=뉴시스]
‘어버이연합 자금지원‘을 문제 삼고 있는 4ㆍ16가족협의회(세월호 유가족 단체), 민주노총 등 6개 시민단체가 지난 3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ㆍ68) 회장을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업무상배임 등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심인섭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장과 추선희 사무총장,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직권남용죄)도 함께 고발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은 어버이연합에 5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청와대는 국민소통비서관실을 통해 어버이연합에 집회 일시ㆍ장소를 정해줬다”면서 “이는 친정부ㆍ친재벌 여론을 조작해 헌법상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왜곡하고 민주적인 의사수렴 과정을 짓밟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관제 시위를 열도록 지시한 이가 누구인지 밝혀 달라”면서 “검찰은 온 국민의 의혹이 빗발치는 이 사건을 추호의 의혹이 없도록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측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복지재단에 기부할 뿐 시민단체 지원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