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서울국제도서전이 진행 중인 강남 코엑스에서 구효서 작가가 독자와의 대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구효서 작가는 신작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를 주제로 독자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작 소설의 제목에 대한 의미, 아프리카로 배경을 설정한 이유, 작가가 된 계기 등의 이야기를 나눴으며, 질의응답에서는 영화 '동주'를 어떻게 보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는 구효서 작가가 장편소설 "동주"를 집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구효서 작가는 "영화 동주와 자신의 소설은 같은 팩트를 두고만 있을 뿐, 소설이 영화의 원작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윤동주가 민족 저항 시인이 아니라고 말하며, 영화 '동주'는 잘 만들어진 영화지만 윤동주에 대한 민족 저항 시인의 바운더리를 결코 벗어나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구효서 작가는 "윤동주의 시를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다. 읽어보면 민족 저항 시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제국주의, 민족주의가 윤동주를 죽였다. 윤동주는 민족주의의 피해자인데 한국에서 윤동주를 민족 저항 시인으로, 민족주의 시인으로 만들었다."며 "민족주의의 피해자를 민족주의의 영웅으로 만든 셈이다."는 것이다.

구효서 작가는 "동주에게 씌어진 무거운 투구를 벗기고 싶다. 윤동주는 민족주의 시인이 아니라 인류 보편의 시인이다. 자꾸 민족과 연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매개로 윤동주를 끌어들이는 것은 윤동주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편소설 "동주"는 윤동주의 삶과 문학, 그리고 죽음을 새롭게 살펴보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민족저항시인 윤동주가 아닌 순수한 시인 윤동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밖에도 질의응답에서 구효서 작가는 "앞으로 어떤 장르의 소설을 쓰고 싶느냐"는 질문에 역사소설을 쓰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쓰게 된다면 하나는 '나는 김옥균이외다'는 제목의 소설을, 다른 하나는 불국사 조성을 두고 지배층 내부에서 일너나는 갈등을 다룬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국가의 성립과 체제유지를 위해 어떤 갈등이 있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불교 예술로 승화했는지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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