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쓴소리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기업 퇴출을 위한 절차라는 세간의 평가도 오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죽이고자 하는 게 아니라 살리려는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작업이라는 오도된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애를 쓰고 자구노력을 하고 재무구조를 바꿔줘도 살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 기업은 정리가 돼야 한다”며 “기업의 옥석을 판단해 살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 구조조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소홀한 관리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키웠다’는 감사원 발표를 겨냥한 발언도 임 위원장은 쏟아냈다. 그는 “산업은행처럼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정책금융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산업은행을 격려하고 잘 활용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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