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 연사로 나서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이원 시인이 첫 산문집 <산책 안에 담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며 "책에는 책의 운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는 갖춰 입은 옷 같다면 산문은 동네 트레이닝 복을 입은 기분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산문집도 준비 중이다. 다만 이 산문집 제일 먼저 나온 것은 나올 운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 시인의 이번 강연은 11월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으로,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이원 시인은 <산책 안에 담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중 "내가 시를 쓸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인데 이 산문집에는 내 밑낯이 그대로 들어 났다. 산문을 쓸 때 나와의 거리가 안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산문집에 나온 지역들을 이야기하던 중 명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명동은 기억이 끓는 곳” 이라 말하며 “시 쓰는데 필요한 감수성은 명동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명동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를 밝히던 중에는 "저녁 9시만 되면 쇼 윈도우의 마내킹이 정말 많았다. 그 마내킹을 보며 걸어 내려오던 시간이 너무 좋았고 영감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원 시인은 92년 문예지 "세계의 문학"으로 데뷔했으며, 시집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등을 출간했다. '현대시학 작품상' '현대시 작품상' '시작 작품상' '작가가 뽑은 올해의 시'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9월에는 첫 산문집 <산책 안에 담은 것들>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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