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연일 이어지는 때 이른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처럼 더운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이 때문에 각종 고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체온 조절기능이 미숙한 경우가 많아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의 박기원 원장은 “동의보감에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해서 ‘머리가 아프고 식욕이 없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열이 나는 병’이라고 ‘더위를 먹는 병’에 대한 기록이 있다”며 “더운 날씨에 아이들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의보감은 주하병에 대해 무더운 날씨에 시달리고 난 뒤 밥맛이 없어지고 입이 마르고 차가운 물을 마셔도 자꾸 목이 마르고 팔다리에 힘이 없고 식은 땀이 나면서 몸이 뜨겁고 자꾸 졸리면서 어지럽기도 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대변도 묽게 나오거나 풀려 있는 증세를 보인다고 기술돼 있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

박 원장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우 날씨 탓을 하며 탄산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군것질을 많이 하면 입맛이 없는 데다 식사량 자체도 줄어 영양소 섭취를 못하게 되므로 성장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탄산 음료에 함유된 인은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해 뼈의 성장을 저해한다.

또한 아이스크림처럼 단 음식의 과다 섭취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지방을 축적하는 가운데 비만까지 야기해 결과적으로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여름철이 되면 수박이나 참외, 멜론, 오이 등 수분과 함께 무기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전해질과 시원하고 달콤한 풍미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몸이 냉한 아이들의 경우 참외나 냉면, 콩국수, 찬 우유 등을 먹고 배탈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들 식품을 과도하게 먹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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