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CGV아트하우스의 대표 기획전 ‘스크린문학전’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CGV 광주터미널과 CGV서면을 찾는다.

‘스크린문학전’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시의 향연을 담은 ‘영화, 시를 만나다 : 오월의 시’를 비롯해 동시대 대표 작가들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거장은 틀리지 않는다 : 동시대의 작가들’, 실화와 전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생사를 보여주는 ‘문학적인 삶, 영화 같은 인생 : 실화와 전기’, 최근 영화의 중요한 화두라 할 수 있는 블랙 영화와 여성, 젠더 문제에 관한 ‘동시대의 흐름과 이슈 : 여성과 흑인’ 등 4개 섹션으로 진행되는 종합 스크린문학 행사다.

CGV아트하우스 관계자는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CGV아트하우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단순히 영화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종합적인 예술의 경험을 향유하는 사람들이다.”고 밝히며 “이에 따라 아트하우스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것이 문학이란 판단이고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스크린문학전을 개최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하 섹션별 상영작.

사진 = CGV 아트하우스

“영화, 시를 만나다 : 오월의 시”

네루다의 현실과 낭만을 다룬 각각의 작품과 밥 딜런의 시로 쓰는 노래들 그리고 시적 영감을 끌어당긴 짐 자무쉬와 <매니페스토>의 시적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시의 향연.

<네루다>(Neruda, 2016)

감독 : 파블로 라라인, 출연 : 루이스 그네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1948년 냉전시대의 광풍이 칠레에까지 몰아치고, 시인이자 상원의원 네루다는 정치적 망명을 계획한다. 이 사실을 안 경찰이 그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쫓고 쫓기던 두 사람은 국경지대에 이르러 만나게 된다.

<일 포스티노> (The Postman, 1994)

감독 : 마이클 래드포드, 출연 : 필립 느와레, 마시모 트로이시

이탈리아의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망명자이자 시인 네루다가 머물자, 폭발적으로 늘어난 우편물을 전담하는 우체부가 고용된다. 둘 사이엔 시적 영감과 함께 우정이 싹튼다.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벤 위쇼, 크리스찬 베일

시인이자 뮤지션인 밥 딜런을 매개로 6명의 배우가 그의 사적인 모습과 공적인 모습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의 영화.

<데드맨> (Dead Man, 1995)

감독 : 짐 자무쉬, 출연 : 조니 뎁, 게리 파머, 랜스 헨릭슨

윌리엄 블레이크는 회계사로 일할 수 있다는 통보에 서부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은 무법이 넘치는 황무지였고,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 주인공은 총상을 입은 채 숲으로 도주한다.

<매니페스토> (Manifesto, 2016)

감독 : 율리안 로제펠트, 출연 :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블란쳇의 1인 다역을 통해 20세기를 대표하는 다양한 미학적 운동을 보여주는 시적 몽타주의 영화.

“거장은 틀리지 않는다 : 동시대의 작가들”

줄리언 반즈, 필립 로스, W.G. 제발트, 앨리스 먼로 등 영국, 미국, 독일, 캐나다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원작을 옮기거나 영감을 받은 작품들의 향연. 빼어난 문학과 영화가 강렬하게 교감하고 있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The Sense of an Ending, 2017)

감독 : 리테쉬 바트라, 출연 : 짐 브로드벤트, 샬롯 램플링, 미셸 도커리

첫 사랑 베로니카의 어머니로부터 유언장을 받게 된 토니는 오랜만에 베로니카를 만나 젊은 날의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메리칸 패스토럴> (American Pastoral, 2016)

감독 : 이완 맥그리거,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제니퍼 코넬리, 다코타 패닝

필립 로스의 미국 3부작 중 하나인 [미국의 목가]를 옮긴 작품. 미인대회 출신의 아내와 건실한 사업으로 인해 스위드는 지역의 영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미국 사회의 병든 초상이기도 하다.

<줄리에타> (Julieta, 2016)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 엠마 수아레스, 아드리아나 우가르테

줄리에타가 사라진 딸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기차에서 시작된 젊은 날의 사랑과 결혼 후 밀려오는 우울증,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딸의 실종까지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는다.

<아우스터리츠> (Austerlitz, 2016)

감독 : 세르게이 로즈니차(다큐멘터리)

카메라는 과거 강제수용소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추모관의 방문객들을 관찰한다. W.G. 제발트의 동명소설에서 영감을 빌려온 작품으로 홀로코스트와 2차 세계대전을 다양하게 다뤄온 거장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역작.

“문학적인 삶, 영화 같은 인생 : 실화와 전기”

예술가, 동물애호가, 탐험가, 애니메이션 덕후, 편집자 등 이들의 직업만 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같지 않지만 이들의 직업 뒤에는 고통을 딛고, 욕망을 넘어서, 영화 같은 인생을 살았던 이들의 사연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와 전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삶의 노래를 듣는다.

<내 사랑> (Maudie, 2016)

감독: 에이슬링 월쉬, 출연 :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노총각 생선 장수 에버렛은 관절염으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한 모디의 미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화가로서 성장시킨다.

<주키퍼스 와이프> (The Zookeeper’s Wife, 2017)

감독 : 니키 카로, 출연 : 제시카 채스테인, 다니엘 브륄

2차 세계대전 당시 동물원을 운영하던 자빈스키 부인은 동물원이 폭격으로 파괴되자, 멸종된 종의 교배실험을 도우며 몰래 게토에 있는 유대인들을 구출하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도시 Z> (The Lost City of Z, 2016)

감독 : 제임스 그레이, 출연 : 찰리 허냄, 로버트 패틴슨, 시에나 밀러

영국의 군인이자 탐험가인 퍼시 포셋은 아마존 정글로 들어가 문명의 흔적을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 첫 여정의 성공으로 명예를 얻지만 이때부터 새로운 문명 ‘Z’를 찾아 나설 계획을 도모한다.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Life, Animated, 2016)

감독 : 로저 로스 윌리엄스, 출연 : 오웬 서스킨드, 론 서스킨드(다큐멘터리)

자폐증을 지닌 오웬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성인의 문턱에 들어선다.

<지니어스> (Genius, 2016)

감독 : 마이클 그랜디지, 출연 : 콜린 퍼스, 주드 로

1929년 뉴욕을 배경으로 찰스 스크리브너스 선스의 편집자이며 헤밍웨이, 피츠제럴드를 발굴해 낸 출판인 맥스 퍼킨스와 당대에 천재작가로 평가 받은 토마스 울프의 이야기.

“동시대의 흐름과 이슈 : 여성과 흑인”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인 <엘르>, <캐롤>, <레이디 맥베스>와 블랙영화의 흐름을 대변하는 <문라이트>와 <히든 피겨스>가 상영된다. <히든 피겨스>는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문라이트> (Moonlight, 2016)

감독 : 배리 젠킨스, 출연 : 마허샬라 알리, 나오미 해리스, 트레반테 로즈

샤이론의 세상에는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는 마약 중독자이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괴롭힘 받거나 무시당하기 일쑤다.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까지 샤이론의 성장기를 담은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품.

<캐롤> (Carol, 2015)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1950년대 뉴욕에서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와 손님으로 온 캐롤은 강하게 끌리고, 시대와 정서를 넘어서는 사랑이 시작된다.

<엘르> (Elle, 2016)

감독 : 폴 버호벤, 출연 : 이자벨 위페르

게임회사를 운영하는 능력 있는 여성 미셸은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런데 강도가 사라진 후 미셸의 반응은 태연하다. 여기에는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그녀의 과거가 있었다.

<레이디 맥베스> (Lady Macbeth, 2016)

감독 : 윌리엄 올드로이드, 출연 : 플로렌스 퓨, 코스모 자비스

중년 남자에게 돈에 팔려 결혼을 하게 된 어린 신부가 남편이 부재한 사이 벌이는 욕망과 파멸의 드라마.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감독 : 데오도르 멜피, 출연 :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1960년대 구(舊)소련과 우주경쟁이 한창이던 시대에 나사(NASA)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구소련이 아니라 인종차별, 그리고 성차별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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