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DST 사업이 경제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홍순만(60) 코레일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경전선 이단적재 화물열차(DST) 도입 프로젝트가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홍 사장은 “DST를 도입하면 1172개 열차 운행을 줄여 운행효율이 현행 대비 절반가량 늘고, 일반 철도 대비 운영비는 46% 수준까지 절감된다”면서 5월 취임 직후부터 이 사업에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위원들은 9월 29일 열린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DST 사업의 불합리성을 꼬집었다. 윤관석(더민주당) 의원은 “홍 사장이 주장하는 절감효과는 2018년 기준 수송목표가 104만t에 달할 때나 가능한데, 최근 경전선 철로화물운송(철송) 실적이 줄고 있어 달성이 불가능하다”면서 “철도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지만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경전선 철송실적은 2013년 58만t에서 2015년 35만t으로 크게 감소했다.

문제는 또 있다. DST 사업은 하역 등 구조적 특성상 도로수송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도로물량을 철도로 흡수하는 데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2009년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토교통부가 이 사업을 보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 의원은 “홍 사장이 MB 정부 시절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으로 있었으니 누구보다 문제점을 잘 알고 있을 텐데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건 본인의 치적을 세우려는 욕심 때문”이라면서 “경제성 없는 DST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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