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예창작학회와 알래스카 페어뱅스 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알래스카 국제문학심포지엄이 지난 12일 알래스카 페어뱅스 노엘 빈 공공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자연과 문화, 언어와 문학>이라는 대주제로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첫 파트는 강수영 번역가가 "알래스카 문학"인 존 스트랠리의 '곰과 결혼한 여인'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강수영 번역가는 "알래스카 문학은 알래스카 고유의 사이지대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추적, 탐색함으로써 미국역사의 본질과 그 역사 속 인간문제를 특색 있게 그려내는 문학"이라고 정의하고 '곰과 결혼한 여인'이 독자들에게 "진짜 알래스카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범죄미스터리 형식으로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문학부터 해외의 한인 문학 등 폭넓은 주제 다뤄

국외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인만큼 해외의 한인들이 어떻게 문학을 향유하는지 등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뤄졌다. 

부경대 고순희 교수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발행된 '신한민보'를 중심으로 근대전환기의 가사문학 작품에 주목했다. 고순희 교수는 당시 발표된 가사문학의 형식적 본질을 분석하고 초창기 미주 지역 이민자가 가사문학을 통해 보여준 의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호주의 문학동인 ‘캥거루’ 소속의 김옥자 시인은 시드니의 문학동인 캥거루의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2010년 창설된 문학동인 캥거루는 시와 수필을 향유하며, 17년 2월 국제문학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옥자 시인은 “이국의 땅에서 모국의 언어로 문학을 한다는 일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며 “이런 유의 모임은 자칫 친목모임으로 끝나는 수가 많지만 캥거루는 그런 결과가 빚어지지 않게 문학이라는 본질적인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써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단국대 임수경 교수는 "문화콘텐츠와 한국학 교육"에서 기계번역기의 급격한 발전으로 대학 교육현장에서 어학교육의 목표와 고화정의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화 시대에 ‘한국학’의 필요성을 말하며 한국학의 재정의와 목적, 가치, 학문적 위상 등을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진 촬영

한국문예창작학회는 전국의 대학과 대학원 문예창작 관련학과의 전, 현직 교수, 대학원 재학생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 2회 학회지를 발간하고 학술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학문적 교류와 토론의 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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