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압구정에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김윤석 등 주연 배우들 참석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김훈 작가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영화화 한 영화 “남한산성”이 15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첫 선을 선보이는 제작보고회를 8월 23일 CGV압구정에서 개최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 사진 = 박도형 기자>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636년 인조 14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병자호란으로 인해 강화도로 피신하려던 왕과 신하들이 길목이 막혀 수도와 가까이에 위치했던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되며,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나라의 운명을 걸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영화를 제작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최명길 역의 이병헌, 김상헌 역의 김윤석, 인조 역의 박해일, 서날쇠 역의 고수, 이시백 역의 박희순, 정명수 역의 조우진이 참석해 157일의 촬영 기간 동안 있었던 일화와 영화 “남한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메인 예고편과 특별영상을 선보이며 시작된 제작보고회는 영화 속 인물들의 캐릭터 영상을 소개하며 순서에 맞게 배우들이 등장해 인사를 전했다. 먼저 최명길과 김상헌을 연기했던 이병헌과 김윤석의 영상이 공개되며 무대에 올랐고, 이후 인조, 서날쇠, 이시백, 정명관을 연기한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하는 황동혁 감독. 사진 = 박도형 기자>

마지막으로 영화를 제작한 황동혁 감독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으며, 사회자의 “도가니, 수상한 그녀 이후 남한산성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감독은 원작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 답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을 먼저 읽어보았다고 하며, “제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척화와 주화의 싸움만이 아닌 그 안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역사에 표기되지 못했던 상황 속에 인물들의 대립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감독은 그 모습과 역사를 통해 현시대와 비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 현시대와 많이 닮아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고 말하며, “이 이야기를 영화라는 장르로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과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봄으로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지점이 하게끔 하는 욕심이 생겼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남한산성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추운 겨울날 촬영을 한 것은 물론 그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강원도에 위치한 산에 세트를 지어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자리에 참석했던 배우들은 촬영을 진행하며 추위로 인해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없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촬영 환경에서 느꼈던 긴장감을 전하는 박해일 배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런 환경 때문이었는지 연기에 임했던 배우들은 서로를 걱정하기도 하고, 각자의 연기를 보며 배움을 얻기도 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인조을 연기했던 박해일은 “이병헌, 김윤석 선배가 무릎을 꿇고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 속에서 고생하시고 계시다는 걸 느끼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며 긴장감을 유지하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제작 의도에 관해 황동혁 감독은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추위와 배고픔이 표현되어야 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추위는 눈과 얼음, 입김으로 상징이 되는데 실내에서 촬영하면 배우들이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말과 자세, 행동이 가짜로 흉내낼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은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곳에 세트를 지어 몸소 추위를 경험하며 가장 비슷한 상황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게끔 하고자 했던 욕심이 있었다.”고 세트를 야외와 산 속에 설치한 이유를 설명하며, 그런 환경 덕분인지 배우들이 더욱 사실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남한산성"에서 느낄 수 있는 역사와 현실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황동혁 감독. 사진 = 박도형 기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질의응답까지 마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은 인사를 전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황동혁 감독은 인사를 전하며, “소설을 익기 전에는 남한산성 공간에 대해 무지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감독은 “이 역사를 알고 소설을 읽고 나서 가게 된 남한산성 다르게 느껴졌다. 이게 멀리 떨어진 역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역사라는 것을 영화를 찍으며 많이 느꼈다.”고 말하며 그런 느낌을 영화 “남한산성”을 통해서 다시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포토타임을 통해 화이팅을 외치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 사진 = 박도형 기자>

70만 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 영화화한 영화 “남한산성”은 오는 9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역사 속의 남한산성과 소설 속 남한산성, 그리고 영화 속 남한산성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명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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