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천년 고도 경주가 젊어졌다. 불국사와 석굴암이 떠오르던 수행여행 필수 코스에서 트렌디함을 입은 '핫플레이스'로 변신했다. 경주 방문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다.

변화의 중심에는 '젊음의 거리' 황리단길이 있다. 황남동 일대 거리를 말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점집과 철학관, 막걸리집 등 6~70년대의 옛 건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릉원과 한옥마을 근처인 탓에 개발이 어려워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각종 SNS에 소개되면서, 세련된 빈티지 스타일을 상징하는 지역이 됐다.

황리단길은 총 1km 남짓한 길이다. 하지만 흑백사진 전용 사진관과 생활한복 대여점, 각종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필수 코스가 됐다.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소개되면서 경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경주 황리단길 부근에는 이름난 음식점도 많다. 쌈밥으로 유명한 '별채반 교동쌈밥' 역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사례다. 한옥의 포근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외양이 경주의 고풍스러운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별채반'이란 경주 향토 음식 브랜드다. 역사를 품고 미래를 지향하는 경주의 별을 정갈하게 담아낸 한 그릇 정찬을 뜻한다. 경주시에서 인정한 한정식 전문점 인증마크인 셈이다.

'별채반 교동쌈밥'의 쌈밥은 돼지불고기 쌈밥과 오리불고기 쌈밥, 천년한우 불고기 쌈밥으로 나뉜다.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고기는 싱싱한 쌈 채소들과 함께 먹으면 된다. 여기에 다양하고 푸짐한 반찬이 함께 상에 오른다.

경주 황리단길 맛집 '별채반 교동쌈밥' 한정 메뉴도 있다. 곤달비비빔밥과 6부촌육개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두 가지 메뉴는 경주시에서 지정한 음식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곤달비빔밥은 청정지역인 경주 산내면에서 재배한 곤달비와 양송이, 미나리 등 산채가 들어간 맛깔나는 비빔밥이다. 고추장 대신 된장과 멸치가루로 만든 양념장을 쓰는 게 특징이다. 6부촌육개장은 경주 천년한우와 단고사리, 곤달비, 양, 곱창 등 6가지 식재료로 끓여낸 궁중식 육개장이다.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별채반 교동쌈밥'을 찾은 한 손님은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경주는 많은 한정식집이 있지만, 맛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경주 맛집 '별채반 교동쌈밥'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늘 붐빈다. 경주 쌈밥 맛집답게 별관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총 2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기에 단체 모임에 적합하다. 또한 룸도 따로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손님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반찬은 제철재료로 직접 만든다. 신선한 식재료만 사용하고 있으며, 쌈밥에 사용되는 고기 역시 모두 국내산이다. 늘 좋은 것만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경주 황리단길 음식점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