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연극 “하다 만 말”은 윤성희 소설가의 소설 “하다 만 말”을 무대로 옮겨 공연을 하는 연극이다. 소설과 연극의 주된 이야기는 창업을 준비하던 아빠의 계획이 무너지며 가족 전체가 전국의 맛집 여행을 다니며 각자가 숨겨왔던 이야기들을 꺼내며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작품이다.

<연극 "하다 만 말"에서 아빠를 연기하는 정종훈 배우(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연극에서 사업 준비를 실패하고 모아뒀던 자금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을 만든 아빠를 연기하는 정종훈 배우는 공연을 연습하고 각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극에 등장하는 가족이 여행을 통해 속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고백하는 것을 보며 “가족과 저런 대화를 나눠본 기억이 없다”고 밝히며 연극 속 가족에 대해 부럽다고 고백했다.

특히 배우는 아버지가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이야기를 꺼내며 “돌아가시 전도 그렇고 후도 그렇고 기회가 없는 것 같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화해하는 장면들이 참 아름답다”고 개인적 소감을 밝혔다.

<연극 "하다 만 말"에서 아빠를 연기하는 정종훈 배우(좌). 사진 = 박도형 기자>

정종훈 배우는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 것만큼 연극을 관람한 관객들도 같은 감정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실 사회가 각자의 일에 치여서 대화가 단절되고 여행조차 쉽게 가지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을 통해 “연극 속 가족의 모습을 보고 관객들도 나또한 저랬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생길 것 같다”며 가족이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잡으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각자의 삶에 치이며 대화조차 쉽게 하지 못했던 이들의 가슴을 울릴 연극 “하다 만 말”은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9월 29일과 10월 4일을 제외한 월-금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