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웠던 1년의 한국 사회, 의미 있는 소재 발굴"

수상자 기념 사진 <사진 = 대산문화재단 제공>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대산문화재단이 제2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제25회 대산문학상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시 부문 서효인 시인의 "여수", 소설 부문 손보미 소설가의 "디어 랄프 로렌", 희곡 부문 장우재 작가의 "불역쾌재", 번역 부문 케빈 오록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소나무 청동 조각 상패가 수여되며, 번역 부문을 제외한 각 부문별 수상작은 2018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당 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 소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시 부문 수상작 '여수'에 대해 "이 땅의 여러 장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돋보인다. 상투적 현실 인식에 안주하지 않는 풍성한 발견과 성찰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으며, 소설 부문 수상작 '디어 랄프 로렌'은 "다국적 소비문화의 영향 아래 자기 인식의 언어를 배운 젊은 세대가 한국인과 같은 동일성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서사적 상상의 발랄함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희곡 부문은 "역사적 소재에서 취한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주관적이며 변두리적인 자신만의 시각을 우직하게 밀고나가 오늘의 희곡세계에 독자적인 문체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는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시기에 한국의 얼과 문학성을 살린 가독성 높은 번역이자 40여 년 간 한국문학 번역에 매진하여 한국문화, 역사 그리고 한국 시를 이해하려 노력한 해외 연구자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고 평가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예심에 강계숙, 김행숙, 이장욱(시), 권여선, 김경수, 김태용, 박진(소설) 등 소장 및 중견문인, 평론가 7명이 6월부터 약 세 달 동안 진행했다.
 
본심에는 김명인, 김정환, 신대철, 유안진, 이광호(시), 은희경, 임철우, 조남현, 한수산, 황종연(소설), 이만희, 이미원, 이윤택, 이화원, 최진아(희곡), 김영민, 스티븐 카프너, 장경렬, 정덕애, 피터 웨인 드 프레머리(번역) 등 중진 및 원로문인, 평론가, 번역가들이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장르별로 심사를 진행하여 수상작을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 총평으로 "크게 혼란스러웠던 지난 1년간의 한국 사회 속에서 우리 작가들이 의미 있는 소재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형식을 빌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썼다."며 "문학성을 장착한 장르문학이 심사목록에 다수 포함되어 앞으로 이들에 의해 그려질 문학 지형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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