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서울은 늘 새로운, 변화의 도시다. 오랜만에 도심에 나가면 기억 속에 있던 낡은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무언가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서울의 변화는 역동과 활력을 가져오지만, 사라져버린 추억에 대한 아쉬움도 남긴다.

종로 3가 역 인근, 낙원상가 근처의 좁은 골목길. 종로구에 위치한 익선동은 이러한 의미에서 특별한 공간이다.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인 이 곳은 넓은 규모의 한옥이 모인 북촌과 달리 좁은 골목에 비좁게 들어서있는 ㄱ자, ㄷ자, ㅁ자 한옥들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익선동은 얼마전부터 동네의 매력에 반한 예술업 관련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카페, 밥집, 빈티지 숍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낡은 거리와 새롭게 들어선 젊은 취향의 공간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금의 익선동을 있게 한 공간 중 하나인 카페 ‘식물’은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일부러 보존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간단한 음식과 디저트, 커피와 주류를 판매하고 있어 낮과 밤,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좋다.

아날로그가 그리울 때면 찾아가기 좋은 ‘엉클 비디오 타운’은 사장님이 직접 고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한옥 마당에 앉아서 프랑스 가정식을 먹을 수 있는 ‘르블란서’와 한옥과 이국적인 장식, 소품들의 조화가 재미있는 태국 요리 전문점 ‘동남아’ 등도 인기다.

종로3가 세운상가 방향으로 나 있는 좁은 피맛골 먹거리 골목도 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다. 이 곳은 재개발로 사라져버린 피맛골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의 맛을 찾을 수 있는 거리로 알려져 있다. 40년 넘는 전통과 손맛을 자랑하는 세운상가 대표 음식점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 방영된 바 있는 종로3가 맛집 ‘부산횟집’이다. 이 식당은 2017년에는 블루리본서베이에 수록되기도 했다.

‘부산횟집’은 비린내가 전혀 없는 회와 깔끔하고 푸짐한 스끼다시로 40년 넘게 꾸준히 사랑 받는 식당이다. 맛깔스러운 회도 맛있지만 진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미역지리탕과 서더리탕도 손님들로부터 극찬 받는 인기 메뉴다. 회를 주문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미역지리탕은 완도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매일 공수해와서 신선한 국물을 먹을 수 있다.

‘부산횟집’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좋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가득 담아 제공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들이 편안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정성으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식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장사동에 위치한 세운상가 맛집 ‘부산횟집’ 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로 일요일은 휴무다. 단체손님을 위한 좌식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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