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초•중•고 12년의 학업 결실을 맺는 대입 수능시험이 지난 23일 치러졌다. 포항 지진 여파로 인해 수능시험일 연기라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덤덤히 자신의 학업 성과를 선보이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대입 수능시험 이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긴 시간 동안 공부에 매달렸기 때문에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목 통증, 허리 통증 원인이 되는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발병 사례가 많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목과 허리 건강이 악화된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장시간 앉아 목과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생활 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험생들은 공부를 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곤 한다. 따라서 장시간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발병 사례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커브 형태의 정상적인 경추(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증후군에 걸렸을 경우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후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어깨, 등으로 통증이 확대된다. 심할 경우 두통, 안구 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거북목증후군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목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추의 C자 커브 모양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었을 경우 외부 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때문에 디스크 퇴행을 촉발하게 되어 목디스크, 경추 퇴행성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도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질병이다. 공부를 하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경우 점차 자세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를 하던 중 책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쭉 빼거나 엉덩이를 의자 앞쪽에 걸쳐 놓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심지어 일부 수험생들은 다리를 꼬아 앉기도 하며 삐딱한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와 주변 인대, 근육 등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나아가 목뼈와 주변 근육, 골반 등에도 심한 무리가 갈 수 있다. 결국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에 압박을 주어 디스크 탈출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통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시술이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대입 수능시험 이후 목 통증,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치료를 방치할 경우 대학교 입학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돼 정상적인 캠퍼스 생활을 방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