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가족, 친구, 연인 등 각자가 나름의 사연으로 그리운 이를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그리움’의 감정을 극으로 표현한 영화 “돌아온다”가 11월 30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돌아온다" 허철 감독과 손수현, 김유석 배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영화 “돌아온다”는 2015년 제2회 종로구 우수 연극축제에서 공연이 되었던 연극 “돌아온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시골 마을의 한 막걸리 집, 이 막걸리 집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액자가 걸려있다. 이 막걸리집의 단골이 된 사람들은 이 글귀의 힘을 믿으며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게 되고 막걸리 집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배낭을 메고 한 젊은 여인 ‘주영’이 막걸리 집을 찾아오고, 단골 손님들은 외부인이 온 것에 놀란다. 무슨 사연인지 ‘주영’은 막걸리 집의 ‘변사장’에게 민박을 하는지 물으며 가게 일을 도우며 지내고 싶다 말한다. ‘주영’이 온 이후로 적막했던 막걸리집은 활기를 띠고 사람들이 붐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각자가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사연을 알게 되고, 조금씩 기다리던 사람들의 안부를 알게 되며 각자의 그리움이 조금씩 해결되거나 정리가 된다. 영화는 감정이 해소되는 과정을 서사로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며 인간이 고유적으로 갖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애틋함을 전달한다.

이번 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허철 감독과 함께 영화에서 막걸리 집의 ‘변사장’ 김유석 배우와 서울에서 내려온 의문의 여인 ‘주영’을 연기한 손수현 배우가 함께 자리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돌아온다"의 허철 감독 사진 = 박도형 기자>

한편 영화 “돌아온다”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을 하기도 했으며,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극영화 데뷔작 중 주목할 작품을 엄선하는 첫 영화 경쟁 부분에 초청, 이후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허철 감독은 상을 수상한 점에 대해 “기대를 안 해서 혼자 갔었던 상황에 수상을 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또 허철 감독은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영화, 한적한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에 대해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흥행하겠지 하는 상업논리로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며 현재 자본의 논리에 따라 흥행을 위해 이름난 배우와 자극적인 소재로 가득한 영화를 만들기 보다 “뛰어난 배우들을 통해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돌아온다"의 손수현 배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우타우타이노발라드’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연예게에 데뷔하고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펼쳐온 손수현 배우는 이번 영화 “돌아온다”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 이름을 올렸다. 시사회를 통해 손수현 배우도 영화가 전달하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에 강렬하게 끌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손수현 배우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악의 없이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는 인물들의 마음이 좋았다”고 말하며 각자가 사연을 가지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그 시간과 공간, 정서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손수현 배우는 자신이 연기한 ‘주영’을 포함해 “영화의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더욱 잘 보이게 하고 싶어 욕심이 났다”고 말하며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고, 허철 감독이 자신을 선택해줘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돌아온다"의 김유석 배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영화 “강원도의 힘”으로 1997년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서 연기활동을 해온 김유석 배우는 우선 “뛰어난 연극성으로 검증이 된 작품”이었다는 말을 전했다. 김유석 배우는 연극에서부터 탄탄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던 작품이었으며 “시나리오 또한 강렬한 작품이었다”고 말하며 시나리오를 보고서 본인이 연기한 변사장에서부터 다른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이 “묵직하게 다가왔고, 그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 “돌아온다”가 담고 있는 정서와 풍경에서 오는 감정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철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문을 나서는 관객들이 “그리운 이에게 전화 한번, 안부를 묻게 되는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며 각자가 가지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그리움을 한 번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전하며 시사회를 마쳤다.

<포토타임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는 허철 감독과 손수현, 김유석 배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다양하게 풀어낸 영화 “돌아온다”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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