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 후, 단편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와 청소년소설 "졸업"을 출간했던 윤이형 소설가가 첫 장편소설 "설랑(說狼)"을 출간했다.

<장편소설 "설랑(說狼)" 표지 사진제공 = 출판사 나무옆의자>

SF적 소재를 소설 속에 풀어내왔던 윤이형 소설가가 이번 장편소설 "설랑(說狼)"을 통해 이때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로맨스적 색채를 대중에게 선보인다.

출판사 나무옆의자의 로맨스소설 시리즈로 로맨스를 전면에 내건 장편소설 "설랑(說狼)"은 여성과 여성 간의 퀴어 로맨스, 소설을 쓰는 작가와 작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로맨스를 이야기로 다룬다.

'이야기 쓰는 늑대'라는 뜻을 가진 이번 소설의 주인공 '한서영'은 보름달이 뜬 밤 꿈속에서 늑대인간으로 변해 사랑하는 사람을 잡아먹은 후 그 이야기를 단숨에 소설로 써내려가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소설 속 주인공 '한서영'은 5년 전 데뷔한 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있는 독특한 시리즈 '스틸 라이프'를 열두 권을 내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 소설에 애착이 없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 되면 꿈을 꾼 '서영'은 꿈속에서 자신이 늑대인간이 되어 자신과 연애를 했던 상대방을 해치는 꿈을 꾼다.꿈을 꾼 이후에는 어김없이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고 '서영'은 상대빙의 삶을 내밀하게 그린 소설을 썼다.

자신의 소설 '스틸 라이프'가 이런 배경을 두고 써짐에 따라 그녀는 '죽은 사람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이라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로 인해 '서영'이 소설 쓰기를 그만두려 결심할 무렵, 창간하는 무크지에 원고를 청탁하고 싶다는 젊은 작가 '최소운'에게 이메일을 받고 만남을 갖는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은 몇 번의 만남 뒤에 서로가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신감과 소년 같은 매력을 지닌 '소운'은 '서영'에게 성큼 다가가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해본 적도 없는 '서영'은 마음을 열지 못하는 두 인물을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출판사 나무옆의자의 로맨스소설 시리즈로 로맨스를 전면에 내건 장편소설 "설랑(說狼)"은 여성과 여성 간의 퀴어 로맨스, 소설을 쓰는 작가와 작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로맨스를 이야기로 다룬다.

본격 로맨스 소설답게 사랑이 시작되며 생기는 설렘과 걱정, 감정이 무르익으며 생겨나는 희열과 포만감, 상대방과 위기를 겪을 때 생겨나는 불안과 위태로움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또한 주인공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이야기하며 교감하는 장면을 통해 소설의 목록을 따라가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윤이형 작가는 책 말미 '작가의 말'에 "내게도 언젠가 있었던 낭만적 사랑의 첫 순간들을, 그 마음의 온도를 다시 경험할 수 있어 감사했다. 감정들은 아득할지언정, 사랑이란 상태가 아니라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과 시간을 쓰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오래된 내 믿음은 그대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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