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19일 개막한 국제인문포럼이 20일에는 서울대 두산인문관에서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의 각 주제는 "분쟁 혹은 분단", "여성 혹은 젠더", "언어와 문화다양성", "빈곤", "자연과 생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준비한 "국제인문포럼"은 '세계의 젊은 작가들, 평창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다 - 자연·생명·평화의 세계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서울과 평창에서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해외 작가 20여 명과 장강명, 김숨, 손홍규 등 국내 작가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하며, 빈곤, 분단, 언어, 젠더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논의한다.

서울대 이주형 인문대학장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주형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대 인문대학을 소개하며 “문학연구에 대한 비중이 높으며 지난 70여난 간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와 시인, 문학평론가들을 배출해왔다. 근래에는 연구에 치중하느라 창작인재 양성이 부진했던 감이 없지 않지만 문학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문학창작 인재양성이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학도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과거건 미래건 삶과 사회의 평화를 추구하는데 귀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중에서 문학은 가장 선두에 서서 예리하면서도 섬세하게 나아가는 작업.”이라며 “내일부터 이어질 참관과 교류 행사가 문학을 통한 평화 성찰에 큰 기여를 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숨 소설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섹션2 "여성 혹은 젠더"에서 발표를 맡아 위안부에 대해 이야기할 김숨 작가는 환영사에서 “한국전쟁을 겪은 저희 할머니들은 먹을 것이 귀하던 절대빈곤의 시절 집에 손님이 오면 물 한 잔이라도 대접했다. 한국에는 정화수라고 맑은 물을 떠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며 “정화수를 외국작가들에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물 이야기로 환영사를 시작했는데 기아와 물 부족이 심각한 아프리카에는 8초마다 오염된물을 마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는 여성과 아이들이 성폭력의 위험 앞에 놓여있고 난민들은 이 순간에도 죽음의 여정이 될 수도 있는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모국어는 다르지만 쓰는 존재라는 강력한 유전자를 공유하는 우리는 쓰는 존재로서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에 함께 토론하고 평화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서로 다른 언어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가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낼지 무척 기쁘고 설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채식주의자"의 번역가로 알려진 데버라 스미스가 오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번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세계 작가들과 함께하는 평화 낭송회"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분까지 진행된다. 최지애 소설가가 사회를 맡으며 김선향, 김이듬, 진은영, 이평재, 전성태, 장강명, 최옥정, 달리라 틸레프베르겐, 지한 오마르, 메틴 투란, 응후옌 반 혹 등이 시를 낭송한다.

"국제인문포럼" 참여 작가들은 21일에는 임진각 통일대교, DMZ 전시관 등을 거친 후 평창 올림픽 플라자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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