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계열사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R&D(연구개발) 결실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연초부터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모든 지적 재산과 특허는 공동 소유한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6년 동아에스티는 애브비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애브비에 면역항암제 ‘DA-4501’을 기술 수출한 것이다. 계약 규모는 총 5억2천5백만 달러로 계약금만 4천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계약이었다.

이는 신약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R&D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매출액 대비 연구비를 10% 이상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2016년 R&D 비용은 2015년 596억 원과 비교해 21.8% 늘어난 72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대비 13%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에만 606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연구개발비율이 14.8%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계약 소식이 식기도 전에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천연물 의약품 ‘DA-9801’과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에 대해서 각각 라이선스 아웃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DA-9801 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00만 달러와 뉴로보 지분 5%를 수령하게 된다. 이후 임상 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7천800만 달러, 상업화 이후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또한, DA-9803 양도 계약에 따라 양도금 5백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양도금을 합한 총 계약규모는 1억8천5백만 달러이다.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인 DA-9801은 진통효과와 신경재생 효과가 있는 천연물 의약품이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현재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당뇨병성신경병증은 고혈당 탓에 신경세포가 죽거나 변성되는 질병으로 손끝이나 발끝 등 길이가 긴 신경이 분포하는 곳에 주로 나타난다.

DA-9803은 문재인 정부에서 치매국가책임제 등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인 알츠하이머치료제다.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며, 신경세포 보호에도 효과를 가진 천연물 의약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전임상(동물실험)을 완료하고 미국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제약바이오 신약개발 전문 기업인 제이케이 바이오파마솔루션스와 하버드의대 신경과전문의사인 로이 프리만 박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특히 프리만 박사는 통증 및 신경관련질환의 임상연구에 저명한 의대교수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경병증치료제 ‘리리카’의 임상 개발 참여와 DA-9801의 미국 임상 2상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 성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단기와 중장기 과제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R&D관련 조직 및 의사 결정 체계를 재편했다. 단기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제품개발연구소는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재편하고, 연구본부는 중장기 연구 과제에 집중하도록 했다. 제품개발연구소는 명확히 차별화 가능한 개량신약 개발 및 기존 제품의 LCM(life cycle management, 수명관리)을 확대하며, 외부와의 기술협력 등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중장기 적인 혁신신약 개발에 있어서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가장 미충족도(unmet needs)가 높은 항암제 등 디스커버리 연구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외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공동연구 및 도입을 통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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