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척추 뼈와 디스크에 세균성 감염이 발생할 시 어지간한 항생제 치료로는 조절이 되지 않아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고, 광범위한 큰 수술을 여러 번 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에게는 큰 골칫거리로 작용한다.

최근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에게 시행하는 시멘트 성형술은 환자의 통증을 드라마틱하게 줄여주는 좋은 치료법이기는 하나,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에 신중히 시행해야 한다. 특히 인체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감염이 발생할 시 더욱더 치료가 까다롭다.

만약 감염성 염증이 발생한 경우 사망 동의서를 받고 큰 수술을 수차례 시행해야 하지만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그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이렇게 골다공증성 골절로 시멘트 삽입 시술을 받는 환자 대부분이 노인이다.

고령의 환자들에게 전신마취 후 나사 고정술 같은 큰 수술을 감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환자들도 수술을 주저하게 된다. 이러한 큰 수술을 하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도 평균 33%의 사망율을 보고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부산 명은병원 윤명수 의무원장과 신종기 과장은 최근 이러한 염증이 발생한 환자에서 광범위 절제술 및 나사 고정술 등의 큰 수술을 하지 않고, 1cm 정도의 피부 구멍을 통해 내시경만으로 간단하게 치료를 실시한 증례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SCI급 국제 학술 저널 <유럽 척추외과 학회지(European Spine Journal)>에 2018년 1월에 발표하였다.

부산 명은병원 윤명수 의무원장과 신종기 과장은 대부분의 척추 수술을 국소 마취 하에 내시경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시멘트 삽입 후 합병증이 발생한 척추 감염성 염증 환자를 내시경 수술만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사례를 논문에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내시경만으로 척추 뼈, 디스크에 생긴 감염성 합병증을 치료한 경우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그동안 보고된 바 없었다. 이러한 복잡한 케이스를 내시경 만으로 해결하려면 상당히 고난이도의 테크닉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SCI급 국제 학술 저널에서 논문을 발표한 윤명수 의무원장과 신종기 과장은 이미 2017년도에도 대학교수들의 업적을 평가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SCI급 논문을 발표한 전례가 있다.

논문에 실린 내시경 수술 방법은 국소 마취로 시행하였기 때문에 기존 수술 방법인 절개술과 유합술을 위한 필수적인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고령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아주 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논문의 책임 저자인 명은병원 신종기 과장은 “더욱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한 수술 방법을 공부하고 연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신종기 과장(왼쪽), 윤명수 의무원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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