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벌의 독을 체내에 주입하는 봉독요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통증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어 왔다. 봉독액를 채취한 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추출하여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것으로, 강한 소염작용으로 직접 염증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염증에 대한 자생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치료법이다. 아피톡신은 이러한 봉독의 영문명칭이다.

‘아피톡신’은 특히 만성 관절염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연구에서 안면마비, 파킨슨병, 오십견, 뇌졸중 후유증, 류마티스 관절염, 건염, 대상포진, 통풍,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를 보고되고 있는 다재다능한 치료법이다. 

아피톡신의 다양한 효과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아피톡신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다. 아피톡신은 신경세포 내 신경전달과정을 차단함으로써 뛰어난 진통작용을 보이는데, 이는 봉독의 40여종의 구성물질 중 주요성분인 멜라틴, 아파민, 펩티드401, 단백질 용해요소 억제제 등이 다양한 경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염증의 프로스타글란딘을 비롯한 여러 염증 물질을 억제한다. 또한, 연구에서는 NF-kB 경로를 억제하는 등 세포단위에서 뿐만 아니라 유전자적 수준에서 작용하여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원인이 수반되는 만성 통증에 아피톡신의 작용경로가 다양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대증식치료인 프롤로요법과는 어떻게 다를까?

쉽게 이야기하자면 프롤로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이 일으키는 지속적인 염증반응인데 비해, 아피톡신은 멜리틴과 같은 진통 효과가 뛰어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차이다. 침의 자극으로 인대를 자극함과 동시에 프롤로보다 직접적인 진통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피톡신은 주성분은 단백질군과 효소군인데, 그 중 멜리틴은 단백질 중에 50%내외를 차지하는 폴리펩티드로 아주 강력한 항염증, 진통작용이 있다. 멜리틴은 통증 유발 효과와 통증 억제 효과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래서 아피톡신 치료 직후에는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지만 이후에는 통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NSAID 진통소염제와는 달리 여러 경로를 통해 항염증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아피톡신은 면역력을 어떻게 높여주는 것일까?

아피톡신은 동물에 독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내에 미량씩 정기적으로 들어가면 면역자극 효과가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강한 독소는 인체의 방어기전인 면역체계을 활성화한다. 국소적으로는 강력한 함염증 및 항진통 작용 등의 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부신 수질을 활성화시키고 신경계 효과, 심혈관계 효과, 항세균 및 항진균작용, 항알킬화 작용 등 다양한 작용을 나타내게 된다. 면역계 스스로 방어체계를 조절하고 자가 치료 기능을 극대화시켜 만병의 원인인 염증을 이겨 낼 수 있게 해주는 셈이다. 아피톡신이 만성 통증으로 체내 면역력조차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2세대 아피톡신이란?

기존의 아피톡신은 때때로 아나팔락시스 쇼크, 가려움증, 피부변색 등의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그 후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온 Sweet Bee Venom은 알러지 유발 물질을 제거하였지만, 치료 효과 또한 다소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2세대 아피톡신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벌에서 추출한 독소를 정제하여 약침화한 다음, 녹용추출물을 이용하여 아피톡신을 캡슐화하여 감싸고 있는 윤제형 봉약침이다. 이는 종래에 벌침이나 봉독, Sweet BV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봉독의 뛰어난 효과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청담동 유원한의원 김규형 원장은 통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는 "2세대 아피톡신"을 사용하여 소염제, 진통제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퇴행성 관절염, 골프엘보, 난치성 디스크를 치료하고 있다. 특히 근막통증증후군, 턱관절장애, 오십견, 교통사고 후유증에 의한 극심한 통증과 같은 근골격계의 통증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안면마비 등의 신경계 질환에도 2세대 아피톡신을 사용하여 환자분들의 만족도와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김규형 원장은 “봉독액에서 곰팡이균과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정제된 아피톡신(봉약침)으로 시술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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