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열차를 타고 인문학과 관련된 지역을 찾아 생활 속의 인문학을 실현하는 “2018년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프로그램 제2회 사전강연이 3월 28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국립중앙도서관, 코레일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사전강연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지역탐방을 하며 인문학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8년 인문열차의 테마는 ‘문학’으로, 지난 2월 28일에는 “시와 소설이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통영, 거제 지역이 소개된 바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인문열차가 도달할 곳은 전북 남원이다. 제2회 사전강연의 강사로는 정병설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정병설 교수는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 “권력과 인간 – 사도세자의 죽음과 조선왕실”, “죽음을 넘어서 – 순교자 이순이의 옥중편지”, “조선시대 소설의 생산과 유통” 등이 있다. 이날 강연에서 정별설 교수는 “소설의 고향 남원”이라는 주제로 ‘춘향전’, ‘금오신화’ 등을 소개했다. 

강연 중인 정병설 교수 <사진 = 김상훈 기자>

강연에 앞서 정병설 교수는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소설사 첫머리에 두는 것이 많은 분들의 동의하고 계신다. 금오신화의 만복사저포기 배경이 남원인데, 소설사의 출발이 되는 작품이 남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남원을 ‘소설의 고향’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소설사의 가장 중요한 작품인 춘향전도 남원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사 뿐 아니라 영화가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춘향전이 등장해 영화사를 이끌어오기도 했다.”며 문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춘향전의 배경 또한 남원으로 두고 있어 “금오신화부터 춘향전까지 소설사의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남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정병설 교수는 남원을 가리켜 “작은 서울의 넉넉한 풍취가 살아 있는 곳이며, 동시에 외침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된 억울한 한이 서려 있는 곳”이라고 표현하며 “풍류와 한이 어린 곳에 예술이 빠질 수 없다.”고 말했으며, 남원의 지리와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원 지리를 설명 중인 정병설 교수 <사진 = 김상훈 기자>

이날 강연에는 100여 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렸으며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현장 탐방 추첨이 진행되기도 했다. 제2회 현장탐방은 오는 4월 14일 진행되며 만복사지, 황산대첩비, 농소몽돌해변, 송흥록 생가를 거쳐 광한루에 이를 예정이다. 

한편 제3회 인문열차는 경주를 배경으로 “한국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강연은 4월 25일, 현장탐방은 5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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