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기자] 밤에 잠에 들기 어렵고 수면 중 자주 깨는 불면증으로 괴로움을 토로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다. ‘불면증’은 신체와 정신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집중력 감소와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성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이들 역시 올바른 수면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숙면은 자녀들의 키 성장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 향상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며 성격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성장호르몬 분비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활발히 이뤄지므로 부모들은 숙면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면서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쉽게 피곤해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체내에 성호르몬의 합성원료인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성조숙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가 지나치게 일찍 오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남자 아이는 9세 이전(초등학교 3~4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는 8세 이전(초등학교 2~3년)에 젖멍울이 잡히는 등 2차 성징이 오면 성조숙증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남자 12세, 여자 10세 정도에 사춘기가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성조숙증에 노출될 경우 당장은 급성장하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버리기 때문에 최종 키에서 손해를 본다. 아이가 본래 클 수 있는 키보다 7~8㎝ 정도 덜 자란다고 보면 된다.

결국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이래저래 키가 안 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잘 재워 숙면을 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숙면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잠자는 자세를 체크하는 가운데 침대를 없애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모는 아이가 숙면에 들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침실 온도는 20~24도 정도로 맞춘다. 시끄러운 소리는 뇌를 자극, 잠드는 것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조용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잠들기 2시간 전에는 간식 등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위와 장 등은 쉬지 못하고 움직여야 한다. 당연히 숙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모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이완시켜 몸을 편안하게 한다. 천장을 바라보며 똑바로 누우면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에 무리를 준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교정해주도록 한다.

또한 지나치게 푹신한 침대에서 자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푹신한 침대에서 취하는 수면은 허리가 곧게 펴지지 못한 자세가 되기 쉽다. 즉 디스크에 부담이 돼 잠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가 잘 때 허리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면 침대를 없애고 바닥에 이불을 깔아주는 주는 것이 숙면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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