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의 코성형 실패로 망가진 코재수술이 아니라 재건수술이 필요해
재건수술은 코를 구성하는 세개의 층 모두 복원해야
고난이도 코 재건수술, 진정한 전문가와 상의해야

 

닥터진이비인후과 진홍률 원장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취업을 앞둔 2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콧등을 조금 높이고 코끝만 조금 세련되게 하고 싶은 욕심에 코수술을 받았다.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 같은 곳에서 연속 세 번 더 수술 받았는데 계속 콧등은 실리콘, 코끝은 메드포어를 이용했다. 모양은 점점 더 이상해지고 코끝의 피부도 붉어지면서 감염까지 발생했다. 결국 실리콘은 제거하고 메드포어는 남은 상태에서 피부는 구축이 와서 콧구멍이 비대칭이 되었고 비주는 결손이 생겼으며 비중격에는 천공이 생겨 더 이상 바깥 출입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위의 예처럼 여러 차례 코 재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코의 구조에 심각한 손상이나 변형이 발생하면 단순한 재수술 수준을 넘어서는 재건수술이 필요하다. 재건수술은 조직의 재배치나 수정 정도가 아니라 훼손된 구성 요소들을 복원하기 위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조직을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 수술에 속한다.

코 재건수술이 필요한 가장 흔한 예가 피부가 손상된 경우다. 원인은 삽입된 인공 보형물의 부작용 혹은 반복된 수술로 인한 피부 훼손이다. 대부분의 인공 보형물은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이물반응, 지속적인 부종, 감염 등으로 인해 피부가 약해지고 손상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결국 피부가 심하게 훼손된다.

코의 지지기능을 하는 연골이나 뼈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코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연골을 과도하게 잘라내고 손상시키거나 피부의 감염으로 인해 아래의 연골이 녹으면 코 구조의 손상이 발생한다. 절골 등의 과정에서 코뼈를 과도하게 조작하면 코가 함몰되기도 한다. 연골이나 코뼈는 모두 코의 모양을 지탱하는 뼈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상되면 모양은 물론 기능에도 심한 장애를 초래한다.

코 안의 점막 손상도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다. 코 속의 점막은 호흡이나 위생을 위해 꼭 필요한 조직이다. 수술 과정에서 점막이 코 속 점막이 유착되거나 소실되면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렵고 코피나 코딱지 등도 자주 생긴다. 냄새를 맡는 기능도 저하된다. 이렇게 기능에 손상이 오는 코수술은 그 본래의 목적이 아름다운 코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코의 본질에 위배되는 것으로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재건수술이 필요하다.

심하게 망가진 코의 재건을 위해서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피부나 연골을 이식해야 한다. 점막 역시 코 안의 정상적인 점막을 옮겨와 손상된 부위를 복원할 수 있다. 닥터진이비인후과 진홍률 원장은 “코의 세 층을 모두 복원하는 것은 굉장히 고난이도의 수술”이라며 “코의 기능과 미용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다양한 수술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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