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여의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성우(32세. 가명)씨는 최근 앞머리가 M자 형으로 넓어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제 30대 초반인데 탈모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탈모로 인해 노안 걱정이 깊어진 박 씨는 업무 상이나 개인 생활 면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그는 직장이 있는 구로나 여의도 일대의 탈모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기로 했다.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탈모는 남녀노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실제 국내 탈모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3년 20만5659명에서 2016년 21만2916명으로 늘어났다.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수를 합치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 탈모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음과 흡연, 식생활 변화 등이 탈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다이어트, 갑상선 질환, 빈혈 등도 탈모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도 탈모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두피의 모공을 막을 뿐 아니라 모발주기를 변화시키고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두피에 피지가 증가하고 비듬이 심해지는 것도 탈모의 시작일 수 있다.

탈모 증세는 한번 시작되면 자연적으로 멈추거나 개선되지 않는다. 게다가 방치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두피 전체로 번질 수 있으므로 탈모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재발 가능성이 큰 만큼 치료와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열을 꼽는다. 체내 기관이 조화를 이루지 못 하면 순환이 안 된 열이 머리에 몰려 탈모를 일으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탈모의 유형, 진행 속도 및 개인의 체질에 따른 원인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두피 노폐물이나 각질이 심하다면 침 치료로 두피 트러블을 해결하고, 두피가 약하면 한약 처방으로 두피체질을 개선한다.

존스킨한의원 영등포점 노홍식 원장은 “탈모의 증상개선에만 집중하면 일시적인 효과 밖에 얻을 수 없다”며 “내적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할 때 탈모 재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두피 근육, 목 근육, 어깨 근육 등을 풀어주고 열의 불균형 상태를 개선하는 탈모 치료 및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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