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자녀들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학교 생활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하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활습관은 호르몬 분비 불균형에 따른 키 성장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방학 기간은 학원 수업과 TV, 컴퓨터 이용시간 등이 늘어나는 시기로 아이들이 저녁에 늦게 잠들고 아침엔 늦잠을 자는 습관이 반복될 경우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생활 리듬의 변화는 뇌의 송과선에서 만들어 내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아이 키의 성장 저해는 물론 만성적인 성조숙증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 해소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제거를 돕는 멜라토닌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차에서 오는 증상들을 완화시켜줄 뿐 아니라 생체리듬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어린이의 성적 성숙을 늦추고 사춘기의 조기 발현을 억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학 중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멜라토닌 분비의 균형이 깨져 사춘기가 빨라지는 성 조숙증이 오게 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앞당겨져 최종 키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멜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학생활 중 꼭 지켜야 할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아이들의 TV 시청 허용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TV를 지나치게 시청하는 것 자체로도 몸 속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져 사춘기가 앞당겨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TV에서 나오는 강한 전기장이 인체에 유도되면서 비정상적인 전기가 흐르게 돼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각종 질병이 유발되고, 자기장에 장시간 노출 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은 하루 1시간 이내, 중학생은 하루 1시간 30분, 고등학생은 하루 2시간까지의 TV 시청은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나, 권장시간 이상 땐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성장기 아이들의 취침 시간을 엄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거나 게임기를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데,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과체중을 초래하게 된다.

실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평균보다 1시간 정도 수면이 부족할 경우 체중이 2.6kg 더 늘어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8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아동은 과체중에 걸릴 위험도 3배 정도 높다는 설명이다. 체중과다의 경우는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이어져 성호르몬 생성 가능성도 높임으로써 성조숙증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키 크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할 필요도 있다. 팔, 다리를 늘리는 스트레칭 위주의 성장체조와 맨손체조는 매일 하도록 한다. 취침 직전과 기상 직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처음에는 욕심내지 말고 몸을 가볍게 움직이며 10분씩 하다 익숙해지면 30분 내외로 차차 운동 시간을 늘려주도록 한다.

박기원 원장은 “학기 중보다 시간이 여유로운 방학만이라도 줄넘기, 배구, 농구, 조깅 등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면 관절을 곧게 펴주기 때문에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