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휴가철 책과 함께 하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100권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100권의 책은 8개의 주제 분야(△문학, △심리학, △자기계발, △사회경제, △자연과학, △기술생활과학, △인문예술, △역사지리)로 나뉘어 선정되었다. 이 중 80권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매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사서추천도서’ 중 휴가철과 어울리는 책들을 다시 추려낸 것이다. 20권은 서평전문가 4명이 추천한 도서이다. 주요 내용은 간략한 서평, 저자 소개, 책 속 한 문장,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등이다.

문학 분야에서 선정된 추천 도서로는 "구스타프 소나타",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딸에 대하여", "마쉬왕의 딸", "말의 품격", "모서리의 탄생", "무심하게 산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바람 속으로", "새벽까지 희미하게", "세 갈래 길", "시인 신경림",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여행과 독서",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우리의 남극 탐험기" 등 16종이 있다.

책 표지
책 표지

이경자 소설가가 쓴 "시인 신경림"은 개인의 삶을 통해 시대상을 관통하여 바라본 책이다. 가난한 소년 신응식이 시인 신경림이 되고, 고독한 삶과 독재정권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가슴에서 시를 놓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난한 시인의 삶과 연이은 육친과의 이별, 암울했던 시대에서 살아간 모습을 보여주며 저자는 시는 불행을 먹고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새벽까지 희미하게"는 17년 1월 세상을 뜬 정미경 소설가의 유고 소설집이다. 작가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단편 소설을 포함해 소설집으로 묶이지 않은 최근 작품들 5편을 수록하고 있다.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씁쓸함과 복잡 미묘한 정서를 정교한 언어로 풀어낸다. 책 말미에는 동료들이 실은 추모 산문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세상을 떠난 작가가 남긴 문장들이 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곱씹을 수 있는 여운을 주는지 이해할 수 있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19세기 미국 남부 노예들의 비참한 삶과, 그러한 비참을 벗어나고자 했던 노예들을 도운 비밀조직 '지하철도'에 대한 이야기다. '코라'라는 이름의 흑인노예 소녀가 비밀조직인 '지하철도'를 통해 미국의 랜들 농장을 탈출하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인간으로 대우받는다는 게 무엇인가를 경험하는 코라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생한 울림을 준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여름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국민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은 전국 공공도서관에 독서 정보원 및 업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로 발간해 배포되며,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소통․참여>발간자료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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