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9월 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문학주간 2018 개막식을 열고 오는 7일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전국의 행사장에서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3년 째를 맞이하는 문학주간 행사는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국내 대형 문인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EBS, 재외동포재단, 종로문화재단, 한국구세군, 한국문학번역원이 협력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창주 위원장 직무대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창주 위원장 직무대행 [사진 = 김상훈 기자]

9월 1일 오후 4시 마로니에 공원 공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싱어송라이터 최백호가 사회를 맡았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창주 위원장 직무대행이 장석주 시인이 쓴 축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축시 낭송에 이어 한국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는 동영상이 재생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최백호 시인과 한국문학을 두고 질답을 나누기도 했다.

동영상을 통해 본 한국문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종환 장관은 "미투를 비롯해 어려운 시간도 많이 겪었고, 독자들의 사랑을 잃는 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시간을 거치며 폭넓고 다양하게 발전해오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최백호 싱어송라이터와 도종환 장관 [사진 = 김상훈 기자]
최백호 싱어송라이터와 도종환 장관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어 8월 8일 별세한 황현산 전 문화예술위원장의 저서 "밤이 선생이다"의 구절을 인용했다. "낮은 사회적 자아의 시간이고, 밤은 상상력의 시간이다. 낮에 빚어진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고 봉합할 수 있는 새로운 말이 밤의 입을 통해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구절을 인용한 도종환 장관은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고 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 그것이 바로 문학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종환 장관은 한국문학이 "독자들에게 치유의 언어, 힘을 주는 언어, 용기를 주는언어, 사랑의 언어로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백호 싱어송라이터의 공연 [사진 = 김상훈 기자]
최백호 싱어송라이터의 공연 [사진 = 김상훈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최백호와 재즈가수 말로의 축하공연, 한강 소설가의 "소년이 온다"의 낭독극이 진행됐으며, 주말을 찾아 마로니에 공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문학의 아름다움을 전파했다.

한편 문학주간 2018은 오는 7일까지 서울 마로니에 공원 일대와 전국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작가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한국문학 작가스테이지'를 비롯해, 2018 한국문학의 주요 지점들을 살펴보는 "한국문학, 오늘 Talk", 한국문학의 주요한 생태계를 이루는 문예지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는 문예지 세미나 "지금 여기, 문예지 공동체를 꿈꾸다' 등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위 담당자는 “매년 문학주간이 독자들에게는 한국문학과 친해지는 일주일로 기억되길 바라며, 문학계에서는 우리가 주목해야할 담론을 생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장으로 문학주간을 찾아주길 바란다.”라며, “예술위는 앞으로도 독자, 문학계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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