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자 시인. 사진 = 이민우 기자
김해자 시인. 사진 = 이민우 기자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김해자 시인의 시집 '해자네 점집'이 제33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창비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수상작은 매년 최근 3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시집, 소설집, 장편소설, 희곡집, 평론집 및 비문예물 포함)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상금은 3,000만원이다. 2016년부터는 특별상(상금 1,000만원)을 신설하여 본상과 장르가 다른 작품에 수여할 수 있게 했으나 이번에는 특별상 수상자는 배출하지 않았다.

심사위원회는 김해자 시인의 시집 "해자네 점집"이 "삶의 지독한 굴곡들이 만든 내면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그 삶들이 얽히고 섞이면서 움직이는 사회적인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시인은 쓰는 자의 자리를 기꺼이 타인들의 목소리에 내어주고 무당처럼 각양각색의 민중으로 빙의함으로써 그 고해를 자유자재의 발성으로 풀어낸다. 개별적인 시편들도 뛰어나지만 그 목소리들이 한권의 시집에 모여 구축한 화음과 입체적인 삶의 면면이 더욱 감동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제33회 만해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김해자 시인은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데뷔했다.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집에 가자" 등이 있으며, 전태일문학상, 백석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을 받았다.

제33회 만해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2일 저녁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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