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다. 즉, 질병이 나타나기 전 이를 사전에 차단하여 건강관리를 도모하자는 의미다. 만약 예방의 기회를 놓쳤다면 조기 발견 후 치료하는 것이 차선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체계적인 검진 및 치료 계획 수립, 그리고 수술 타이밍이 개선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생식 기관인 전립선에 결절이 형성돼 커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전립선은 샘조직 및 섬유근조직으로 구성된 부속생식샘으로 정액을 생성, 분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립선은 평소 세포의 증식과 자멸을 반복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하여 전립선이 비대해진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부른다.

전립선비대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노화가 전립선 비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족력, 남성호르몬 분비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주요 증상은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것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줄기가 끊어져 다시 시작하는 단절뇨, 참기 어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 소변이 나오는 절박뇨,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는 야간뇨,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배뇨지연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증상의 조기 발견 및 단계적 치료 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전립선비대증 치료 타이밍을 놓친다면 계속되는 배뇨 장애 때문에 방광 기능이 악화된다. 나아가 신장 기능까지 망가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신장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검사 방법으로는 문진, 전문의 1:1 상담 및 병력 청취, 증상 평가, 신체검사, 요검사, 콩팥기능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이 있다. 이후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 침습적 치료, 수술적 방법 등 단계적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제반 검사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되고 일상생활 속 고통을 야기한다면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약물요법 시행 시 약물 종류 및 용량은 환자 증상, 연령, 경제적 여건, 타 질환 합병 유무를 고려해 결정되어야 한다.

만약 약물요법으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가 있다. 홀뮴(Holmium) 레이저는 기존 레이저에서 불가능했던 전립선 비대 조직의 완전 적출을 실현하는 치료법이다. HoLEP(홀렙)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시술자 계획만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강남 골드만비뇨기과 조정호 원장은 "특화 치료 외에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한데 술, 커피 등의 섭취를 지양하고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갖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거나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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