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아시아 포스터. 사진 출처 = 아트 아시아 홈페이지
아트 아시아 포스터. 사진 출처 = 아트 아시아 홈페이지

[뉴스페이퍼 = 남유연 객원칼럼니스트] 미술과 음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미술 안에서도 순수회화, 조각,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퍼포먼스 등을 모두 접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렇다면 ‘아트 아시아’ 국제 아트 페어에 가보면 좋을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복합 문화 페스티벌인 ‘아트 아시아’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아트 아시아 전경. 공간이 크다. 부스를 꼼꼼히 다 돌아본다면 2-3시간 정도 걸린다.
아트 아시아 전경. 공간이 크다. 부스를 꼼꼼히 다 돌아본다면 2-3시간 정도 걸린다.

아트 아시아 2018 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시아의 미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동시에 단순히 미술품을 거래하는 장으로서의 아트 페어를 넘어서서 복합적인 문화 예술 플랫폼을 형성하고자 시도한다. 기존 아트 페어와는 달리 갤러리 단위의 참여가 아니라 아트 페어 단위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트 아시아의 공간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현대 미술 작가와 대중 음악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A-STAGE’, 아시아 미술 대학생들의 부스 ‘Art Universiade (아트 유니버시아드)’,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아트 페어에 참여한 미술 작가들의 부스들, 그렇게 세 가지 영역을 탐험해보았다.

A-STAGE를 소개하는 이미지. 사진 출처 = 아트 아시아 페이스북 페이지
A-STAGE를 소개하는 이미지. 사진 출처 = 아트 아시아 페이스북 페이지

처음에 아트 아시아 2018에 가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현대 미술과 대중 음악의 만남’을 표방하는 ‘A-STAGE’에서의 퍼포먼스 공연 때문이었다. 텔레비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 음악가들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현대 미술이 만나서 어떤 무대를 만들어낼지 궁금했다. 22일 목요일에는 고상우 작가와 작곡가이자 아트 아시아의 총연출감독 김형석, 그리고 작곡가 전자맨의 ‘Written with Rose’ 공연이 있었다. 고상우 작가는 회화와 사진, 퍼포먼스,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한다. 23일에는 이지연 작가와 가수 하림의 ‘Pedal & Joy with Leiermann’ 퍼포먼스 공연이 있었다.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었으며, 공연에서의 관객의 역할과 예술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었다. 24일에는 인물화를 주로 그리는 임정아 작가와 가수 헤이즈의 ‘Extra-Ordinary Person’ 공연이 있었다. 임정아 작가는 헤이즈의 음악에 리듬을 맞추어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이며 소리를 시각화하는 ‘사운드 비쥬얼라이저’ 퍼포먼스를 했다. 25일에는 회화와 뉴미디어아트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한호 작가와 그룹 로맨틱 카우치의 작곡가 전자맨, 그리고 김형석 작곡가의 ‘Eternal Light-Tachun’ 공연이 있었다. 한호 작가의 빛을 소재로 하는 퍼포먼스에 즉흥적으로 영감을 얻은 두 작곡가는 연주를 통해 퍼포먼스를 완성시켰다. 아트 아시아 2018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연 관련 영상이 있으니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Pedal & Joy with Leiermann’ 공연. 이지연 작가가 첫번째 순서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노동’을 체험하고 뒤에서는 가수 하림이 라이어맨 (Leiermann) 가면을 쓰고 중세 유럽 악기 드렐라이어를 연주 중이다. 이지연 작가의 뒤의 책상에서는 자전거와 연결된 주스 기계에서 과일 주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Pedal & Joy with Leiermann’ 공연. 이지연 작가가 첫번째 순서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노동’을 체험하고 뒤에서는 가수 하림이 라이어맨 (Leiermann) 가면을 쓰고 중세 유럽 악기 드렐라이어를 연주 중이다. 이지연 작가의 뒤의 책상에서는 자전거와 연결된 주스 기계에서 과일 주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지연 작가와 가수 하림의 ‘Pedal & Joy with Leiermann’ 퍼포먼스 공연은 예술가들의 노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치 서커스의 천막처럼 설치된 둥그런 공연장 안에는 제자리에서 페달만 돌아가도록 만든 자전거와 주스 만드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다. 가수 하림은 공연에서의 자신의 별칭을 ‘라이어맨 (Leiermann)’이라고 지었다. 중세 유럽의 악기 드렐라이어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별칭이다. 관객 중 한 명이 무대에 올라와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면 가면을 쓴 가수 하림이 마치 자전거에 연결된 로봇처럼 페달의 속도에 따라 악기를 연주한다. 자전거를 돌리지 않으면 하림 또한 연주를 멈춘다. 자전거에 연결된 주스 기계는 관객이 자전거를 돌리는 속도에 따라 주스를 만들어낸다. 관객은 자전거의 페달을 열심히 밟아야만 라이어맨의 연주를 들을 수 있고 맛있는 주스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드렐라이어.
드렐라이어.

이지연 작가와 가수 하림, 두 명의 예술가들은 이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가의 노동과 그 대가에 문제제기를 했다. 둘은 이 퍼포먼스를 통하여 예술가들의 노동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라는 이유만으로 경제적으로 저평가되고 힘든 일이 아니라고 인식되는 사회 현실을 비판한다. 퍼포먼스 속에는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의 노동과 같이 예술가들의 노동도 노동이며 그 노동의 대가 또한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퍼포먼스는 관객이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행위, 즉 노동과 가수 하림의 연주, 예술가의 노동을 연결시키고, 자전거 페달을 밟는 노동이 끝나면 스스로 짜낸 주스를 관객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노동의 대가와 연결시켰다. 또한 관객이 일방적으로 예술가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예술 창작자들의 창작 또한 노동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했다.

관객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되어 관객의 사연에 따라 공연의 내용이 바뀌는 등 관객이 공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고심해볼 수 있었다. 어떤 창작자는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감정이나 경험들을 관객에게서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예술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이번 공연이 그런 식으로 기획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대의 형태부터 관객이 공연자들과 활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었다. 무대에 별도의 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관객들과 공연자의 눈높이가 같았던 것, 그래서 관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이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작곡가이자 아트 아시아의 총연출 감독을 맡은 김형석, 가수 하림, 작가 이지연이 함께하는 토크쇼. 예술 노동에 대해 고찰하고 미술과 음악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작곡가이자 아트 아시아의 총연출 감독을 맡은 김형석, 가수 하림, 작가 이지연이 함께하는 토크쇼. 예술 노동에 대해 고찰하고 미술과 음악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예술가의 노동과 그 노동에 대한 사회적 현실을 꼬집는 의미가 있는 공연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재미도 살린 공연이었다. 가수 하림은 신기하고 다양한 악기를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전거 페달을 밟는 관객의 사연에 따라 다른 악기를 다른 곡조로 즉흥적으로 연주했고,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에 따라서도 음악의 빠르기를 조절하는 연주를 펼쳤다. 이번에 재수를 결정했다던 한 관객이 퍼포먼스에 참여하자 하림은 구슬픈 곡조의 피리를 자전거 페달의 속도에 따라 느리게도 빠르게도 연주하면서 전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이지연 작가는 첫번째 순서로 자전거 페달 밟기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하여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참여 관객들에게 완성된 주스를 건네주기도 했다. 어떤 사연을 가진 관객이 어떻게 자전거를 탈지 모르는 상황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는 완전한 즉흥성을 보여주었다. 공연이 끝난 후 김형석 작곡가도 무대에 올라 짧은 토크쇼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마지막은 가수 하림이 피아노를 치면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와 ‘위로’를 부르며 마무리되었다.

글로벌 아트 플랫폼을 지향하는 아트 아시아인만큼,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다양한 아시아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부스를 둘러보면서 다양한 언어를 쓰는 작가들과 그 지인들을 볼 수도 있었다. ‘블루 인디아’ 섹션에서는 인도 작가들의 작품과 만났다. 같은 아시아 지역이지만 우리나라와 인도는 기후와 문화가 매우 다른 탓인지 작품들의 색감과 소재가 낯설고도 신비로웠다. 아래 첫번 째 사진에서는 인도의 신을 소재로 한 자페니 샴의 작품과 실루엣과 그림자를 활용한 프라산타 사후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오른쪽의 사진은 아슈토니 바드와즈 작가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작품이다. 일본 작가들도 다수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도 히노 코레히코 작가의 유화 작품은 큰 눈으로 멍한 표정을 짓는 인물들이 인상 깊었다.

‘블루 인디아’ 부스의 작품들. 왼쪽은 자페니 샴 작가, 오른쪽은 프라산타 사후 작가의 작품.
‘블루 인디아’ 부스의 작품들. 왼쪽은 자페니 샴 작가, 오른쪽은 프라산타 사후 작가의 작품.
‘블루 인디아’ 부스의 아슈토니 바드와즈 작가의 작품.
‘블루 인디아’ 부스의 아슈토니 바드와즈 작가의 작품.
일본 작가 히노 코레히코의 유화 작품. 작품명은 ‘Sunlight filtering through Trees’
일본 작가 히노 코레히코의 유화 작품. 작품명은 ‘Sunlight filtering through Trees’

다양한 나라의 대학교들도 참여하였다.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 국민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홍익대학교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국립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교, 태국의 신라빠곤 대학교, 대만의 국립 타이베이 예술대학, 중국의 중앙미술대학, 남경예술대학, 일본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그리고 인도의 더 마라하자 사야이리오 유니버시티 오브 바로다 또한 참여하였다. 대학생들과 교직원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렇게 여러 대학들이 참여한 ‘아트 유니버시아드’ 코너에서는 평면 그림보다는 색다른 매체들을 활용한 작품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서울대학교 부스에서 발견한 ‘오주성 피규어’라는 작품은 작가로 추정되는 어떤 남성이 코믹한 자세들을 취하는 피규어를 관객이 직접 코인을 구매하여 뽑을 수 있었다. 솔직히 작가의 의도를 알 수는 없었지만 그 의도를 모르고 작품을 보더라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굳이 모든 작품들이 진지하고 심각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상업성, 뽑기 운 등과 예술의 연결과 어디까지가 장난감이고 어디서부터가 예술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었다. 홍익 대학교 부스에서는 커피와 찰흙으로 말과 코끼리, 오랑우탄을 만든 작품들도 보았다. 태국의 실라빠곤 대학교의 부스도 흥미롭게 보았다. 시멘트와 철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입체 작품이 인상 깊었다.

오주성 피규어. 코인을 구매하여 왼쪽의 피규어 뽑기 기계에서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남성의 피규어를 뽑을 수 있다.
오주성 피규어. 코인을 구매하여 왼쪽의 피규어 뽑기 기계에서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남성의 피규어를 뽑을 수 있다.
태국의 실리빠곤 대학교의 교직원 작품. Patipan Somthip 작가의 작품.
태국의 실리빠곤 대학교의 교직원 작품. Patipan Somthip 작가의 작품.

아트 유니버시아드 섹션이 아닌 곳에서도 독특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특히 고서, 즉 오래된 책을 사용하여 공예품과 조형물을 만든 신혜진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언뜻 보기에는 나무를 활용한 듯하지만 실은 고서를 얇게 잘라 붙여서 공예품을 만든 것이었다. 관객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도 설치되어 있었다. 얇은 평면의 옛날 책이 작가의 손을 통해 입체적이고 현대적인 구조물로 탈바꿈하였다.

신혜선 작가의 부스. 고서를 잘라 붙여 만든 입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신혜선 작가의 부스. 고서를 잘라 붙여 만든 입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네이버의 창작 플랫폼 그라폴리오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부스들도 있었다. 순수 미술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도 많았다. 그라폴리오가 온라인 플랫폼인만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어디선가 접해본 작품들도 있어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미술 작품을 사진으로 접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크기, 색감, 질감 등의 다양한 차이가 있는데, 인터넷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많은 관객들이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라폴리오 플랫폼부스들 중 하나. 사진은 그라폴리오에서 활동하는 김혜영 작가의 부스.
그라폴리오 플랫폼부스들 중 하나. 사진은 그라폴리오에서 활동하는 김혜영 작가의 부스.
벽화 크기의 피포 페인팅에 참여하여 거대한 벽화를 완성시키고 있는 관객들. 어린 관객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벽화 크기의 피포 페인팅에 참여하여 거대한 벽화를 완성시키고 있는 관객들. 어린 관객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트 아시아에서는 다른 아트 페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도들을 했는데, 관객 참여형 벽화 그리기도 그 중 하나였다. 일명 ‘피포 페인팅’이라 불리는 그림 색칠 도안이 벽화 크기로 설치되어 있었다. 피포 페인팅은 한 마디로 색칠 놀이라 할 수 있다. 피포 페이팅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색을 칠하고 작품을 완성시키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밑그림 도안이 흰 바탕에 미리 프린팅되어 있으며, 색마다 숫자가 매겨진 유화 물감이나 아크릴 물감이 도안과 함께 주어진다. 밑그림의 칸마다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 숫자는 그 칸에 칠해야 하는 물감을 나타내며, 숫자에 맞는 물감을 선택하여 주어진 칸에 색을 칠하다 보면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다. 비록 도안이 주어졌지만 관객들이 각자 조금씩 색을 칠해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고 있었다. 특히 어린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판화 제작 워크샵 직후의 모습. 책상에는 참여자들이 사용했던 재료들이 널려 있고, 사람들은 바닥에 제작된 판화 작품들을 말리고 있다.
판화 제작 워크샵 직후의 모습. 책상에는 참여자들이 사용했던 재료들이 널려 있고, 사람들은 바닥에 제작된 판화 작품들을 말리고 있다.

벽화 페인팅 외에도 관객이 참여해볼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A-STUDIO WORKSHOP’에서는 관객이 작가의 워크샵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최인호 작가의 판화 제작 워크샵과 임정아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되었다. 현대 미술이 대중에게 다가가기 힘든 이유로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워크샵과 같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면 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 흥미가 높아질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었다.

관람료는 성인이 15000원이었고 대학생을 포함한 학생들은 8000원, 그리고 미취학 아동들은 무료였다. 킨텍스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내년에 가서 다양한 예술을 접해 보셨으면 한다. 아트 페어는 전시회와 다르기에 이미 유명한 작품들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미술 작품을 새롭게 발굴해내고 구매까지 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아트 아시아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작품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 대중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현대 미술과 대중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현대 미술에서의 ‘퍼포먼스’라는 단어를 들으면 난해하고 기괴하거나 지루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 미술 퍼포먼스가 관객에게 익숙한 대중 음악과 만난 공연을 보고 나면 퍼포먼스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아트 아시아 2019를 기대해본다.

 

남유연 칼럼니스트 

이력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Pratt Institute Fine art - Painting 재학 중.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